북, 평양시에 첨단 국제무역센터 건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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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당국이 첨단 인프라를 갖춘 평양국제무역센터의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에 신축될 국제무역센터는 북한의 경제특구를 비롯한 국내외무역체계의 운영을 총괄하면서 해외투자유치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에 나온 평양시의 한 무역일꾼은 4일 “지금 중앙에서는 평양시 서성구역 연못동에 있는 3대혁명전시관 옆에 국제무역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평양 국제무역센터는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국제무역현황 파악과 교역이 가능하도록 세계 주요나라들과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등 첨단 무역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해마다 봄철에 3대혁명전시관에서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하고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무역회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중공업과 경공업제품을 전시하고 선전하는 데에 머물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조-미수뇌상봉이 진행된 이후 중앙에서는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해외투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제상품전시관을 비롯한 크고 작은 국제무역 회의장이 들어설 평양국제무역센터에서는 해외 기업들을 초청해 각이한 투자상품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해외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세계적 수준으로 국제무역센터를 건축하라는 당중앙(김정은)의 방침을 놓고 고심하던 해당 일꾼들은 남조선 서울 강남에 있는 국제무역센터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교통과 인터넷통신뿐 아니라 대규모의 무역상품전시관을 구비한 데다 무역센터 안에 백화점을 비롯한 호텔 등 편의봉사망이 연결되어 있는 남조선의 무역센터 구조와 운영 방식을 전문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무역일꾼은 같은 날 “지난 6월 중앙에서는 우수한 경제전문가들을 중국 연변대학에 파견해 선진국가들의 경제발전과 개발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공부하도록 조치하였다”면서 “연변대학에서 경제일꾼들은 남조선의 경제발전과 관련된 책들과 기술서류들을 복사해 평양으로 가져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미국의 경제제재만 해제된다면 우리나라는 남조선과 손을 잡고 무역 항구와 관광산업을 개발해 나서면 먹는 문제뿐 아니라 빠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간부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최고 존엄이 지금도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으니 경제제재가 언제 해제되어 우리가 잘살아 보겠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