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가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승인함에 따라 사업 조기 착공의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정상이 지난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함에 따라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동해북부선 건설 사업.
판문점선언 후 같은 해 12월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회담 결렬로 미북 대화가 중단되면서 후속 사업이 멈춰 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23일 동해북부선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승인하면서 사업 조기 착공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이날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인정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한데 따른 결과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형 신규 공공투자 사업의 경제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번엔 최장 1년 반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온 만큼 이번 승인으로 사업 기간이 단축될 전망입니다.
이번에 추진되는 동해북부선 철도 사업 건설 구간은 한국의 강릉에서 제진에 이르는 노선으로 길이는 총 110km에 달하며 단선 전철 형태로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구간이 연결된 후 북측 구간까지 정비돼 개통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지나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는 27일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지난 20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오는 27일 11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사업이 국내 경제활성화와 남북철도 연결에 있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는 한국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 단체장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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