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중 관계 악화로 얼어붙었던 중국 단둥시 부동산 시장이 최근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방문과 남북정상회담의 영향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진단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시 신구의 부동산 시장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북-중간 정세긴장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단둥시 신구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들어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한동안 기대를 모았던 황금평개발이 중단되고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지연으로 단둥의 부동산 시장은 된 서리를 맞았었다”면서 “김정은 방중 이후 단둥에는 조선이 곧 개방정책을 펼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아파트와 상가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본래 단둥의 경제는 조-중 관계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라며 “이는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북-중 관계도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김정은의 전격적인 방중에 이어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로 한반도에 불고 있는 훈풍이 단둥 신구의 부동산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곧이어 있을 미-북간의 정상회담까지 성공한다면 단둥은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날개를 단 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또 다른 무역관계자는 “중-조 간에 야심 찬 개발계획으로 관심을 모았던 단둥 신구개발은 단둥시의 국가급 개발계획으로 갈대밭과 늪지대를 61.8평방 킬로미터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단지로 조성한 것”이라면서 “조-중간의 정세 악화가 이어지면서 아파트와 상가의 분양실적이 저조해 단둥시의 경제를 끌어내린 요인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단둥시 신구와 신의주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어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지 오래 되었다”면서 “중-조 정상회담 이후 신압록강대교의 조기 개통과 중-조 교역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