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방도시에 서민 위한 ‘천원 식당’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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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요즘 북한 평안남도의 각 지역에 '천원 식당'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수수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내화 천원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천원 식당'이 새로운 대중 식당으로 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1 일 “요즘 평남 안주를 비롯한 여러 지방의 역전과 버스정류장, 장마당 주변 길거리에 천 원짜리 음식만을 판매하는 식당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이 식당에서는 밥, 떡, 지짐 등 모든 음식 가격이 내화 천원이어서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식당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천원 식당에서 서민들이 주로 사먹는 음식은 강냉이밥(옥수수밥)에 감자국이어서 ‘노동자식당’으로 불리기도 한다”면서 “입쌀을 전혀 섞지 않고 강냉이쌀만으로 지은 밥 맛은 일반 식당의 이밥보다 덜하지만 밥량이 많고 김치와 감자국을 손님 요구대로 서비스하고 있어 여행자들이나 보따리 장사꾼들이 몰려들면서 서민을 위한 식당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천원식당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장마당매대를 돌면서 천원짜리 음식을 이동판매도 하고 있어 한 푼이 아쉬운 영세상인들의 호평을 받고있다”면서 “상인들은 장마당음식매대에서 내화 3천원에 판매되는 온반(고기국밥)보다 천원가격으로 눅게 사먹을 수 있는 강냉이 음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장마당에서 매대 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천원 짜리 음식은 고소하고 끈기있는 속도전가루떡(옥수수분말로 만든 떡)”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식량가격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반면 일반식당 음식가격은 오르고 있다”면서 “평양을 비롯한 주요도시에 서양음식점과 중국음식점 등이 늘어나면서 고급 외식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명절과 주말이 되면 식당을 이용하는 주민들 속에서 계층의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양주를 비롯해 비싼 음식을 달러로 판매하는 고급식당에는 돈 많은 간부들과 돈주들이 드나들고 단고기(개고기)국이나 국수 등을 판매하는 일반 식당은 일반 주민과 장사꾼들이 주 고객이 되고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가난한 서민들도 자녀의 생일날 등 특별한 날이면 일반식당에서 외식을 하고싶어 하지만 단고기(개고기)국 한 그릇이 내화 만원, 냉면 한 그릇에 5천원이어서 식당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그런데 최근 ‘천원 식당’이 등장하면서 서민들도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