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통일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되는 쌀 5만톤이 북한 내 취약계층 212만명에게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WFP,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는 쌀 5만톤은 북한 내 취약계층 212만명에게 전달됩니다.
한국 통일부는 2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으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쌀 지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현물공여 방식으로 지원하는 쌀 5만톤은 WFP의 대북지원 사업 수혜 대상인 북한 내 120개 시군 취약계층 212만 명에게 돌아갑니다.
지원대상 212만명 중 149만 5천명은 WFP의 북한 영양지원사업 대상인 임산부와 영유아 등입니다. 이들은 영양강화 식품과 함께 한국 정부가 공여한 쌀을 지원받게 됩니다.
나머지 62만 5천명은 WFP의 취약계층 대상 취로사업에 참여하는 대가족과 여성 세대주, 장애인 포함 가족 등입니다.
한국 정부는 쌀 가공 처리와 한국 내 항까지의 운반을 담당하고, WFP는 한국 내 항에서 북한까지의 쌀 수송과 북한 내 분배를 담당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WFP가 북한 내 상주 감시 요원을 증원하고 평양 외에도 지역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쌀 분배 전 과정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대북 지원을 위해 미화 3천529만 달러 범위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 의사를 지난달 31일 북측에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은한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 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없고요. 그리고 아직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해서 북측의 반응이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OIE, 즉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공식 보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