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액과 양국의 총 교역 규모가 4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7천420만달러(7천421만288달러)로 전년도(6천805만달러)에 비해 9% 증가했습니다.
이는 4년만에 증가한 수치로, 실제 2013년 1억342만달러였던 수입액은 2014년 8천215만달러, 2015년 7천834만달러, 2016년 6천805만달러로 감소하다 지난해 약 7천420만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북한과 러시아간 양국의 전체 수출입 교역 규모는 약 7천788만달러(7천787만71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교역 규모(7천684만달러)에 비해 약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2013년 전체 교역 규모는 1억127만달러, 2014년 9천218만달러, 2015년 8천4만371달러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2016년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증가세를 보인 것입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강화되는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수입을 다변화한 것으로, 대북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북한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입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지난해 여러 차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등 강화되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본격적인 제재 시행 전인 2017년 일시적으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러시아 수입 품목 1위는 광물연료(6천164만4천79달러)였으며 전체 수입액에서 약 83%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동물성유지(297만 565달러), 수산물(243만 3천 309달러), 밀가루 등 곡물 가루(233만 8천 435달러), 목재·목탄(20만 902달러), 철강(93만 759달러) 등 순으로 수입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로 수출하는 품목 중에서는 편물제를 제외한 의류(117만 4천 496달러)가 전체 수출액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음향 기구 및 악기(981만 천 315달러), 각종 화학공업생산품(35만 8천 60달러), 플라스틱 제품(20만 9천 822달러) 등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4년 연속 북한과의 교역에서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로, 지난해 전체 북러교역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하는 비중은 95%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