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재무부의 시걸 맨델커(Sigal Mandelker) 테러리즘∙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의 운송과 금융 거래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무부는 국제 금융기관과 협력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맨델커 차관은 3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행사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맨델커 차관 : 우리는 북한의 해운, 금융 및 수출 네트워크(연결망)를 차단해 왔습니다. 우리는 또 동맹국, 유엔과 논의를 위한 외교적 기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We've disrupted North Korean shipping, financial and export network and worked in concert with our allies and UN to create diplomatic opening for discussion.)
맨델커 차관은 특히 재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대북 제재로 국제 금융거래가 어려워진 북한이 가상 화폐를 끌어 모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자금세탁 과정에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해 왔습니다.
맨델커 차관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감시하고 있다며, 미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공통된 가이드라인, 즉 권고안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무부는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베트남, 즉 윁남에 기반을 둔 대량살상무기(WMD) 기관 대표로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과 같이 31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날 재무부 관계자는 “재무부는 제재 조치 의향을 드러내거나 향후 조치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밝혔습니다. (Treasury does not telegraph sanctions or comment on prospective a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