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내 금융분야 전문가의 부재로 해당 분야에 대한 북한의 제재회피 조사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3월 초 공개될 예정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연례 최종보고서.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소속 에릭 펜턴-보크(Eric Penton-Voak) 조정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전문가단에 금융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이는 금융과 사이버, 인도주의 사안 관련 조사에 불가피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 can confirm that the Panel is currently short of a finance expert, which has had an inevitable effect on our financial, cyber and humanitarian investigations.)
펜턴-보크 조정관은 전문가단 내 모든 전문가는 대북제재위에 제출하는 보고서를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고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원칙적으로 전문가의 국적은 무관하며 전문가단이나 보고서에 그 전문가의 출생국가가 취하는 정치적 입장을 표현할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매체 ‘NK뉴스’는 이번 연례 최종보고서는 전통적으로 금융 부문을 주도했던 미국 국적의 전문가가 빠진 채 작성되는 첫 보고서라고 3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조정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최종보고서의 작성과 조사 기간 금융 전문가가 부재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후임자가 빨리 임명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전 조정관은 전문가단 보고서는 북한 혹은 북한을 대신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회피를 조사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문서라며 금융 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해당 분야를 조사하고, 보고할 준비가 덜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재위는 매년 3월 경 최종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고 그 전해 10월 경에는 해당년도 봄, 여름 사이 조사 결과를 담은 중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