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산 석탄 선적, 운송에 연루된 무역회사와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2371호 위반 등으로 6개 단체와 4개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7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재 웨이하이후이장무역(웨이하이), 영국 소재 얼웨이스스무스, 굿시블링스, 홍콩 소재 실버 브리지 해운사, 북한과 베트남 기반 대진무역총회사, 베트남(윁남) 소재 띵 끙(Thinh Cuong Co Ltd) 등 6개 회사가 제재 대상 목록에 올랐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웨이하이, 굿시블링스는 자사 소유, 운영의 선박 아시아 브리지(Asia Bridge)호를 통해 북한 항구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선박 수리 작업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웨이하이는 얼웨이스스무스와 소유, 운영하는 선박인 럭키 스타(Lucky Star)로 북한 항구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베트남으로 운항했습니다.
선적 회사로 표기된 실버 브리지는 캄 브리지라지(CALM BRIDGE General Cargo)라는 화물선을 사용해 북한 원산항에서 선박을 실었습니다.
대진무역총회사의 경우 북한산 석탄 구매, 판매, 공급, 운송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북한 정권 또는 조선노동당 수익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베트남 소재 띵 끙의 경우 북한 운송업에 관여하고, 선박 스타18호를 통해 송림항에서 석탄을 선적해 베트남으로 운행했습니다.
이날 제재 조치로 해당 단체 및 선박 관련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됩니다. 아울러 이들 제재 대상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거래하는 인물 및 해외 금융기관도 미국의 '세컨더리 제재'(secondary sanctions), 즉 제 3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재무부는 이날 중국 내 단체들이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행위에 관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의 석탄 금수 조치를 회피하고 있다며 석탄 관련 수출이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의 주된 수입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he DPRK continues to circumvent the UN prohibition on the exportation of coal, a key revenue generator that helps fund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이어 그는 "북한 정권은 종종 석탄을 포함한 광산업에 수용소의 강제 노동을 활용한다"라며 "불법 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자국민을 착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The North Korean regime often uses forced labor from prison camps in its mining industries, including coal, exploiting its own people to advance its illicit weapons progr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