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난 속 김 총비서 고급 별장 개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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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으로 북한 주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지도자의 여가를 위한 곳에는 끊임없이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의 신포 군용 잠수함 개발기지에서 약 42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안 바닷가.

이곳에 최근 10층 규모의 김정은 총비서의 별장이 새단장을 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미국의 NK프로(NK Pro)는 13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산 및 호도 별장과 함흥시 신포 잠수함 개발기지 사이에 위치한 '서호'별장에 변화가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해 말에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천막설치 공사를 하더니 올들어 3월에는 인근 도로와 주차장도 새롭게 포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지난 3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김 총비서의 것으로 여겨지는 고급 여가용 선박 4척이 원산 인근에서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김 씨 일가의 방문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9 년 7 월 김 총비서가 새 잠수함을 공개적으로 조사했을 때 그의 해변 저택 두 곳에 여가용 보트가 나타났다며 이번 선박의 움직임은 신포 조선소에서 개발중인 잠수함 검사를 위해 김 총비서가 이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는 총체적 난국인 현 북한의 어려움을 함께 타개해 나가자는 지도자가 뒤에서는 여가를 위해 고급 별장과 고급 선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즉 개선하는 등의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 전문가인 미국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 마크 배리 박사는 이날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은 황제와 동등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자신과 그의 가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시스템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두 가지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70 년 넘게 자리 잡은 김씨 왕조 체계는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주민들 사이의 큰 격차를 바꾸는 것을 막는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