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으로의 전기 수출을 거의 두 배로 늘리며 국제사회의 제재로 차단된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았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북한의 전력 사정 개선을 위해 압록강변에 두 개의 합작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며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는 전기 교역을 금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중 양국은 적어도 4 개의 합작 수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 전기를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은 1천 80만 달러로 전년인 2016년의 260만 달러보다 4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중 전기 수출이 북한 당국에게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했지만 북한 주민에게는 전기 사정이 더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최근 몇 달 동안 정전이 자주 발생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