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97명 북 스키관광길…4월 평양축전엔 오케스트라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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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인 97명이 코로나 19 이후 첫 북한 스키 여행을 떠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인들의 북한 여행 활성화를 위한 비자 간소화 작업이 북한과 러시아 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8일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러시아 여행객 97명이 9일부터 12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코제마코 주지사는 편지에서 북한과의 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여행에서 러시아 여행객들은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여행 분야와 더 나아가 인도주의적 개발에서 북러 간 활발한 협력 재개의 시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지난달 10일 이 여행 상품을 여행사 홈페이지에 소개했습니다. 여행사는 3박 4일 일정의 이번 여행에 1인당 750 달러 참가비가 든다고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은 코로나 19 이후 첫번째 러시아 여행객들의 북한 방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여행객들은 평양과 동해안의 원산 해안관광지구,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여행은 올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행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한 러시아 여행객들의 북한 방문 활성화를 위한 비자 절차 간소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시 논의할 사안 중 하나가 북러 양국 시민들의 상호 여행에 대한 것이라며 현재 작업 중인 이 문건이 북한을 방문하려는 러시아 여행객들에게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 지역방송인 OTV는 지난 2일 연해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인민예술축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OTV방송: 연해주 필하모닉이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열리는 제33회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참가합니다.

코체트코파 연해주 필하모닉 총지휘자는 연해주 지역 내 4개의 오케스트라가 오는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연습 중이라며 러시아 뿐 아니라 북한 작곡가들의 작품도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연방 수의(veterinary) 세관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시베리아 지역에서 2백톤의 밀가루가 북한에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연방 수의 세관은 지난해 약 6천톤의 밀가루가 북한에 수출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