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요즘 북한에도 부동산 개발과 시공을 대행해주는 부동산 전문 회사가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평양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조선영기건설회사'는 당국의 인허가와 부동산 설계, 자재수입 및 건설인력까지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져주고 부동산 사업을 하는 돈주들로부터 당자금을 챙기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2일 “지금 평양시에는 아파트건설에 투자하려는 개인돈주들의 부동산사업을 전문 대행해주는 ‘조선영기건설회사’가 등장했다”면서 “지난해 설립된 이 회사는 평양에 본사를 둔 당 소속 기업으로 올해부터 신의주, 평성을 비롯한 각 지방도시에서 부동산업자들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주면서 당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회사는 주로 개인 부동산업자들에게 최대의 난관이던 부동산건설허가를 당국으로부터 받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아파트 설계와 자재조달은 물론 아파트 공사에 인건비가 낮은 8총국건설부대 군인들을 건설노력으로 연계해주면서 ‘조선영기건설회사’를 통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널리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외화부족 사태에 직면한 중앙당이 당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한 ‘조선영기건설회사’는 건설에 필요한 자재의 수입 권한과 무역와크도 보유하고 있어 개인 부동산업자들은 물론 국영공장들도 건설에 필요한 건자재를 이 회사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는 주문 받은 자재를 중국 단둥세관을 통해 직수입해 그 어떤 국가회사나 기업소보다 더 빠르게 공급하면서 회사의 신용도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며칠 전 ‘조선영기건설회사’가 중국에서 수입한 벽체 장식용 대리석판과 바닥용 대리석판들이 신의주세관에 들어왔다”면서 “대리석 판대기는 현재 돈주들이 신의주에 건설하고 있는 고층 아파트 주방과 평성시에서 증축공사중인 교육시설의 내부에 사용될 고급 자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무역일꾼은 11일 “개인 돈주(투자자)가 아파트를 건설하려면 국토환경부,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 등 7개 국가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가기관에 올려 보낸 관련 서류가 모두 검토되고 건설허가가 떨어지기 까지 걸리는 기간은 뇌물의 액수와 권력과 연계된 인맥에 좌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천신만고 끝에 아파트를 완공해도 팔기(분양하기) 위해서는 아파트건설품질과 안전을 검토하는 건설감독부와 인맥이 닿지 않으면 뇌물을 고인다고 해도 입주허가를 받기 힘들어 건설업자들이 골머리를 앓아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막강한 권력을 지닌 ‘조선영기건설회사’와 손을 잡고 부동산 개발사업을 벌려 나간다면 건설허가도 빨리 나오고 건설과정도 순조롭다”면서 “기존에 각 기관에 들어가는 뇌물액수보다 수수료가 낮아 건설사업을 하는 돈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