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웨덴, 즉 스웨리예 정부는 2019년 대북 인도주의 지원 예산으로 미화 약 38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9년 스웨덴 정부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 규모가 3천 4백만 스웨덴 크로나, 즉 미화 약 380만 달러라고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의 인가릴 하그버그(Inga-Lill Hagberg) 공보담당관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예산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적십자사, 그리고 국제 구호기관인 컨선(Concern) 등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2019년도 예산 규모가 2018년 대북지원 예산과 비교해 다소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지난 2017년 국제 구호단체인 휴매니티 앤 인클루션(Humanity & Inclusion)에 배정된 지원 사업 예산과 2018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원사업에 배정된 예산 모두 2019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 대북지원 예산 규모는 사실상 2018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웨덴 정부는 2018년도 대북 지원 규모가 미화 약 467만 달러 수준이며, 이중 약 91만 달러는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진행하는 대북지원 사업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바 있습니다.
아울러 2019년 스웨덴 정부의 중점 대북지원 사업 분야는 영양, 보건, 물∙위생∙청결(WASH)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은 스웨덴 정부가 유엔의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Needs and Priorities)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필요에 기반한 분석’(needs-based analysis)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은 만성적인 저강도(low-intensive) 빈곤에 그 원인이 있지만, 인도주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유엔아동기금의 지원사업이 중증 급성영양실조(severe acute malnutrition)로 고통받는 6만 명의 북한 어린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사업이 54만 5천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5세 미만 탁아소 아동 및 5∼7세 유치원생)과 13만 5천 명의 임산부 및 수유모의 영양실조를 예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지난 18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북한 내 심한 홍수, 즉 큰물, 가뭄과 태풍 등이 더욱 빈번해졌다고 진단하면서,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의 지원을 받아 북한에서 재난위험경감(DDR)과 기후변화적응(CCA)등 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워크샵, 즉 회의를 열었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Margot Wallström) 외교장관은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발스트룀 외교장관 : (대북제재의) 인도주의적 예외가 지켜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한 세대가 영양실조와 의약품 부족으로 유실되어서는 안됩니다.
스웨덴 정부는 북한이 대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 1995년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20년 넘게 지속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