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근 북한에 도착한 지원물품 없어”

북한 남포항에서 부두 노동자들이 지난 2003년 유럽이 지원한 밀가루를 하역하고 있다.
북한 남포항에서 부두 노동자들이 지난 2003년 유럽이 지원한 밀가루를 하역하고 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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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위스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지원금 약정을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에도 북한에 도착한 지원 물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의 피에르 알랭 엘팅거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위스가 자금을 지원한 물품 중 최근 북한에 도착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No Swiss-financed goods have recently arrived in DPRK.)

대변인은 최근 스위스의 대북지원 현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지원) 물자 운송 일정은 북중 국경 개방에 달렸다"며 "(국경이 개방되면) 물류 운송에 대한 제약과 일정에 따라 (물자가) 운송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timeline for the delivery of the goods depends on the opening of the DPRK border to China. Goods should then be delivered according to logistical constraints and schedules.)

8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홈페이지의 국제사회 대북 지원금 현황표에 따르면 대북 지원을 약정한 국가 6개국 중 스위스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약정했지만 여전히 실제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스위스는 대북 지원을 위해 미화 620만 달러($6,196,436)를, 스웨덴이 174만 달러($1,739,387), 캐나다가 $117만 달러($1,170,960) 순으로 약정했습니다. 또 핀란드가 59만 달러($586,166), 노르웨이와 독일이 각각 23만 달러($233,563)와 1만 6천 달러($15,71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스위스는 외교부 산하 스위스개발협력청(SDC)을 통해 황해남북도의 수해 지원금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영양 및 식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서 스위스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위스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북한의 수입 조건이 충족되면 개인보호장비(PPE) 지원을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퇴치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달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몇주 동안 북한에 일부 보건 필수품이 반입됐다며 다만 "이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긴급 물자의 일부분"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