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해 스위스에서 시계를 전혀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 FHS)로부터 입수한 스위스 시계 대북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전무합니다.
이 협회의 실리아 카사스노바스 경제통계 담당은 이날 "아직 12월 통계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북한에 수출된 시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북제재 속에서도 꾸준히 스위스로부터 시계를 수입해 왔습니다.
2019년 북한에 수출된 스위스 시계는 약 2만 4천 달러(2만2,862스위스 프랑) 어치였고, 2018년에는 약 1만2천 달러(1만1,747프랑) 어치로 집계됐습니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한 2012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약 20만 5천 달러(20만225프랑)를 기록했다가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대북제재 이행이 강화되던 2017년에는 약 2만2천 달러(2만1,377프랑)로 급감했습니다.
이 협회의 필립 페고라로 재정 담당자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로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이 전무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페고라로 담당자: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코로나 19가 원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페고라로 담당자는 지난해 북한 측이나 중간 거래상으로부터 대북 스위스 시계 수출 의뢰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대북제재 시행 이후 스위스는 사치품 가격한도 1천 달러 이하인 시계만 북한에 수출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치성 명품 시계는 2016년 제정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대북 수출 금지 사치 품목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평소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총비서는 그 동안 간부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스위스 시계를 자주 구매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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