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사법당국이일반서민들이택시를이용할 경우 그 주민을 대상으로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돈의 출처는 어딘지를 따져 묻는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고있다고현지소식통들이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박정연기자가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한주민소식통은 13일“요즘신의주 주민들은 급한 일이 있어도 택시를 마음대로 탈 수 없는 기막힌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지난 2월말당국이주민강연회를조직하고 4월 15일태양절(김일성 생일)110돌을민족최대의명절로맞이하자면서 우리 사회주의를좀먹는반당, 반국가적요소를뿌리뽑기위해외부에서유입되는 출처불명의돈을받는자를즉시신고하도록포치하면서일반서민이택시를탈경우안전부에신고할 것을 요구했다”고자유아시아방송에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주민간신고체계가제때에서지않고서민이 갑자기 돈을 잘 쓰거나택시를이용하는것을보고도모른 채 했다가문제가발생할경우미신고자에 대해공범으로책임을묻겠다며엄포를놓았다”면서“불과한달전까지만해도서민이택시를타면단속의대상이될거라고는아무도상상하지못했다”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이처럼당국이주민들의택시이용까지단속하는것은외부로부터주민들에게유입되는자금의출처를파악하려는것”이라면서“각지역인민반별로누가돈을잘쓰는지, 택시를자주타는지, 한주(1주일)에몇번을탔고어디로다니며돈은어디서생겼는지를파악해 신고할 것을 강요하고있어주민불만이높다”고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택시를 이용했다가 신고된 주민들은인민반장에호출되어‘무슨돈이생겨서택시를탔느냐’는질문부터받게된다”면서“인민반장은식량을살돈도없던 사람이비싼택시를이용하는것을납득할수없다며택시요금으로지불한돈의액수와출처까지추궁한 다음 그 결과를해당지역보위부에보고한다”고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사법당국에서는우리가긴장의끈을놓는순간대열내에인민이라는탈을쓰고적들의검은돈을받아쓰는혁명의배신자들이나올수있다고주장한다”면서“주민들은돈있는사람들에게는편하고 당연한교통수단인택시가돈없고힘없는우리(서민)가 이용하면 혁명의 배신자가 되는 것이나며 당국에반감을드러내고 있다”고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함경북도청진시의한주민소식통은같은날“최근청진시의각인민반을 대상으로 한주민강연회에서일반서민이택시를타는모습을보면상부에즉시보고하라는내용이포치됐다”면서“이웃이전화로택시를부르거나탑승하는모습을목격할경우이유여하를따지지말고우선인민반장에게신고하게돼있다”고자유아시아방송에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달초에도인민반회의에서주민들이어려운생활형편과어울리지않게일상에서택시를이용하는것은불법적인돈을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우리사회에침투한반사회주의적범죄자들과연관성이없는지면밀히주시해야할것’을 강조했다”면서“주민들의활발한신고 정신이 치열한정치투쟁, 계급투쟁의 과정이라며이같은투쟁에모두가총 매진할것을요구했다”고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당국이이처럼사회주의제도를지킨다는이유로주민들의택시이용까지감시하는데 대해 주민들의반발이 만만치 않다”면서“생활은어렵지만급한 용무가 있어 부득이택시를이용했던일부주민들은‘돈없고힘없는사람은택시도타지말라는거냐’며분노했다”고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당국에서는이번 (택시이용) 신고체계가반사회주의범죄를방지하고적발, 소탕하기위한공세적인사전대책이라고주장하고있다”면서“그러나택시를탔다는이유만으로주민의사생활을낱낱이조사하는 당국의 처사에 대해원성이 높다”고강조했습니다.
기자 박정연,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