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에 담배 팔아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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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이 담배공장에서 생산한 여러가지 종류의 담배를 중국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산 담배의 품질이 과거보다 향상되어 좋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16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담배공장들에서 생산한 담배를 중국에 팔고 있는데 한 곽에 인민폐로 8원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북한)돈으로는 1만 4000원이니까 하급간부들이나 노동자들로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비싼 값으로 국내에서 이런 담배를 사서 피울 만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에 담배공장들에서 생산한 담배를 보면 질적인 수준에서 지난 시기 생산하던 것과는 대비도 되지 않게 품질이 좋아졌다”면서 ”그 중 대표적인 담배를 들면 ‘천지’, ‘고향’, ‘7.27’과 같은 것이 있는데 포장 자체도 얇은 철통에 고급스럽게 해서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렇게 벌어들인 외화는 거의나 당 자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의 생활개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특히 담배공장 노동자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봐야 자기들에게 차례 지는 것은 보잘 것 없다면서 당국의 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담배공장 노동자들은 생산한 담배가 중국이나 외국에 팔려나가 외화를 벌어들이면 월급과 얼마간의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반 주민들보다는 그나마 조금은 나은 편이라 크게 반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주민들로서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생산한 제품으로 당국에서 얼마나 큰 수익을 올리느냐에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보장만 해주어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회령시에도 4.25담배공장이 있는데 생산된 담배는 대부분 군대에 보내지만 수출을 위한 담배를 생산하는 직장이 따로 있다”면서 “생활 면에서 일반 노동자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담배공장을 선호하지만 뒷배 없이 아무나 갈수 있는 직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