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경무역금지’ 얼마나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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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8일 북한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대책으로 중국 화물차의 통행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중국의 무역업자들은 “답답한 것은 조선 측이지 우리는 바쁠 게 없다”면서 느긋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오전 자유아시아방송과 연계를 가진 중국 단둥의 한 대북 무역 업자는 “신의주 세관에서 중국 화물차 입국을 막은 데 대해 전염병 유입을 우려한 북조선 당국의 조치로 이해는 된다”면서 “북조선 측이 무역 화물의 통관을 오랜 기간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물자가 북조선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답답하고 바쁜 정도는 우리보다 북조선 측이 몇 십배 더 할 것”이라며 “우리는 당장 상품을 팔지 못하니 자금압박을 좀 받겠지만 필요한 물자를 대부분 무역에 의존하는 북조선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과 무역 거래를 하다보면 북조선 대방은 항상 물건의 운송을 독촉한다”면서 “그만큼 물자 부족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매번 물자를 빨리 보내달라고 독촉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갑자기 확산되면서 이를 막는데 급급한 북조선당국이 우선 무역금지조치를 내린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겨울이라 중-조 간의 무역이 비수기이고 더구나 춘절연휴 기간이어서 무역량이 아주 적은 때이지만 앞으로 수 주내에 북조선에서 무역상품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설명절 전에 중국에 나왔다는 신의주 거주 화교소식통은 “중국에서 물건이 일주일만 들어오지 않아도 시장은 물론 모든 부문에서 신음 소리가 나는 것이 북조선이 처한 현실”이라면서 “더구나 보름 후인 2월 중순(2월 16일)에는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 행사도 치러야 하는데 북조선당국자들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광명성절 행사에 터뜨릴 폭죽까지도 중국이 아니면 들여올 데가 없는데 북조선 당국이 언제까지 세관의 문을 걸어 잠그고 무역을 중단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