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내년 대북지원에 2백만 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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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인구기금(UNFPA) 측이 내년도 대북 지원을 위해 미화 2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은 7일 '인도주의 활동 2021년 개요' 보고서를 통해 내년 대북 지원을 위해 총 미화 2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내년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녀와 여성 지원에 8천1백만 달러($81,208,392)가 필요하며, 전 세계 유엔인구기금 활동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8억2천만 달러($817,639,002)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올해 대북 지원을 위해 필요한 미화 2백만 달러 중 약 170만 달러($1,687,688)만 모금됐다고 전했습니다.

나탈리아 카넴(Natalia Kanem) 유엔인구기금(UNFPA) 총재는 7일 보고서 관련 화상회의에서 내년에도 전세계에 위험에 처해있는 여성과 소녀들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넴 총재: 오는 2021년도에 유엔인구기금은 가족계획에 대한 필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 예방가능한 산모 사망, 성차별 기반 폭력 문제와 나쁜 관행을 모두 근절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세계와 함께 일할 것입니다. (유엔인구기금은) 고급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가장 위험에 처한 이들이 누구인지 찾아낼 것입니다. (Next year 2021, UNFPA will continue to mobilize around the globe…to achieve zero unmet need for family planning, zero preventable maternal deaths, and certainly zero gender-based violence and harmful practices all based upon high quality data and evidence to identify who is most at risk.)

이 기구는 올 한해 북한 내 임산부를 위한 의약품 조달 등 여성보건 지원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초음파 검사장비, 수술대, 산파용 키트, 항생제 등 여성보건에 필수적인 의료기기 및 의약품의 대북 반입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 받았습니다.

이 기구 이외에도 지난달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은 내년도 대북사업 예산을 2천 270만 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현재 유엔의 대북 지원 활동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유엔의 원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옌스 라에르케(Jens Laerke) 대변인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관련 이동 금지로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현장 평가와 감시, 새로운 정보 검증이 불가능했다"며 "2021년 보고서에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 분석과 전망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지난 2일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8명의 평양 상주 유엔 외국인 직원을 포함한 약 40명의 외교관 및 구호기관 직원이 2일 육로를 통해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 단둥으로 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현재 평양에 남아있는 구호기관 외국인 직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2명,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 1명으로 총 3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