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대북 지원물자, 지방 병원 등에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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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영양 지원 물자가 북한의 지방 병원 등에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북한에 지원한 영양 지원 물자가 북한 중앙의약품관리소(CMW)에서 북한 지방 소아병원과 군 단위 병원으로 배분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활동을 종합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원이 중증 급성영양실조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집중 치료와 예방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번 지원물자에는 치료용 식품과, 5세 미만 아동 및 임신부, 모유 수유 여성을 위한 항생제 및 미량영양소 보충제 등 의약품이 포함됐습니다.

유니세프는 또 1~3월 사이 북한에 필수 의약품과 여성들의 출산에 필요한 기초 의료용품(midwifery kits), 심폐소생술 용품, 결핵약 등 필수 보건 물품을 북한에 운송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보건 물품 지원이 북한의 필수 보건 서비스를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니세프는 북한의 물·위생·청결(WASH) 분야에서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물·위생·청결 분야 지원을 위해 국제적십자연맹(IFRC)과 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와 함께 실무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유니세프는 이 분야에서 북한의 응급상황 준비 및 대응 지원, 몇 년 간 지속됐던 활동 완료, 원격 기술 지원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니세프 대변인은 지난 3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등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왁찐) 29만 6천회분을 2월 마지막 주 중국에서 북한으로 철도를 통해 운송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대변인은 유니세프가 지난해 10월 중국 다롄에서 북한 남포까지 해상을 통해 지원물자를 운송했고 해당 물자는 여러 보건·영양 관련 시설로 배분됐다고 지난 2월 확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역시 지난 3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세계보건기구의 대북 지원물자를 보건 시설에 배분하기 위해 이를 북한 보건성에 인계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당 물자에는 지난해 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운송된 의약품 및 지원물품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측은 지원물자가 실제 배분됐는지 여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2일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 비루스)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31일까지 북한 주민 6만4천20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통보를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4~31일 사이 신규 검사자 수는 1천405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122명은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였고 570명은 의료 종사자였으며, 나머지 인원은 접경 지역에서 수입 화물을 취급하는 사람들과 지원 인력이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