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남포항으로 운송된 유엔 기구들의 지원품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원한 어린이 영양 및 결핵 치료 관련 물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8일 최근 대북 지원물자 운송 동향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유니세프는 최근 몇 주간 북한에 일부 제한적인 보건 및 영양 관련 지원 물자가 운송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주로 어린이 영양실조 및 결핵 치료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운송을 계기로 지원 물자에 대한) 더 정기적인 공급 운영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UNİCEF has welcomed the delivery of some limited health and nutrition supplies, primarily related to treatment of child malnutrition and TB, to DPR Korea in recent weeks and hopes this marks the beginning of a more regular supply operation.)
앞서 지난달 유니세프 대변인은 최근 북한에 보건 물자가 들어갔지만 이는 "북한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물자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역시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몇 달 전 북한 보건성이 중국에 묶여 있는 일부 물자의 대북 운송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유엔 기구들에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이어 북한 남포항으로 일부 물자가 운송됐다며 "세계보건기구의 지원 물자는 다른 유엔 기구들이 보낸 물자와 함께 격리 조치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7월 말 중국 다롄항과 남포항 간 해상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이후 최근 1년여 만에 남포항으로 유엔 기구들의 대북 지원품이 일부 수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