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농무부는 올 해 북한의 작황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식량난 극복 전망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USDA)가 28일 발표한 '2023/2024 북한의 계절별 수확량 전망(North Korea 2023/24 Seasonal Crop Outlook)' 보고서.
농무부는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약 210만톤으로 지난해와 같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수확량(약 238톤)보다 12%가 적은 양입니다.
옥수수 예상 수확량은 약 230만톤으로지난 5년 간 수확량평균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북한의 상반기 강우량은 벼농사에 적합한 수준으로 작물 재배 및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다고 미 농무부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주요 여름 식량 재배에 대한 수확 기대를 평균 이상으로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악조건 때문에 올해 북한의 농사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농무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농무부는 수확량 감소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당국이 취한 북중국경 폐쇄를 꼽았습니다.
국경이 막히면서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던 개량 종자와 비료, 제초제, 해충방제 화학물질, 농기계 및 예비 부품의 수입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북한이 전면적으로 국경개방을 공식화했지만, 여전히 물적 교류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 북한 농업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북한이 농업 문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 :북한이 말로는 자력갱생을 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 힘으로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힘듭니다. 없거나 부족한 것들에 대해서는 교류를 통해서 해결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도 알고 있습니다.
한편, 22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를 찾아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간부들을 꾸짖는 등 식량난의 책임을 내각에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