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말까지였던 기존의 대북지원 사업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8년 12월까지 2년 6개월 시한으로 진행되던 유엔 식량구호기구의 북한 내 지원사업이 최소 2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입수한 세계식량계획의 최신 북한 지원보고서를 보면, 올해 12월 말까지였던 대북 영양지원 사업을 2019년 2월까지 연장합니다.
보고서는 내년 2월까지 대북지원을 위해 미화 약 5천 24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한 예산은 2천 360만 달러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어린이와 임산부, 이재민 등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1천 2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어린이와 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 약 80만 명에게 매달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로 유엔 식량구호기구의 지원을 받는 북한 주민은 계획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조셉 맥휴(Joseph McHugh) 세계식량계획 아시아담당 대변인에 따르면 유엔의 식량구호기구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북한 주민 약 45만 8천명에게 1천60톤의 영양식품을 제공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로마 본부 대변인은 대북지원은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모금에 따라 지원 규모가 결정된다면서 재정부족으로 대북지원 활동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몇년 동안 중단됐던 북한 가정의 ‘식량보유현황평가’를 오는 11월에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대변인은 북한 전국의 협동 농장과 가정을 직접 방문해서 식량보유 현황을 파악한다면서 정확한 진단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배감시와 식량보유 현황조사와 관련한 북한 당국과의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난 5월 세계식량계획 최고 책임자가 북한을 방문한 후 언급했던 내용을 참조하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과거와는 다르게) 달리 농촌 곳곳을 공개했습니다. 예전에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본부 대변인은 지난 8월 중 분배감시 요원들이 영양식품 분배 현장과 곡물하역 부두, 식품보관 창고와 영양강화 식품 생산공장 등을 불시에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면서 지원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