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 ‘홍역퇴치 국가’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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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서 홍역이 퇴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3일 동남아시아지역본부 소속 국가 중에서 북한과 동티모르가 홍역퇴치 국가로 추가 인증됐다고 밝혔습니다. (Two countries of WHO South-East Asia Region, DPR Korea and Timor-Leste, were today verified for eliminating measles.)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인도, 즉 인디아 델리에서 가진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지역 홍역퇴치인증위원회(The Regional Verification Commission)에서 이 지역 국가의 홍역 관리 수준을 평가한 결과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지역본부 소속 11개 회원국 중 부탄과 몰디브가 홍역을 퇴치했고, 올해 북한과 동티모르 2개국이 추가돼, 현재 이 지역에서 총 4개국이 홍역퇴치국으로 인증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동티모르가 당초 홍역 퇴치 목표인 2020년 보다 2년 앞서 목표를 이뤘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까지 최소 5개 WHO 산하지역에서 홍역과 풍진을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백신 즉 예방접종 실천계획’(Global Vaccine Action Plan)을 시행 중입니다.

이 기구에 따르면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약 1천600만명이 630여만 달러 상당의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자국 내에 토착화된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가 3년간 1명도 발생하지 않고, 홍역 2회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으로 유지돼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푸남 케트라팔 싱(Poonam Khetrapal Singh) 동남아시아지역 사무처장은 이날 발표된 언론 보도문에서 “북한이 이룩한 성과는 여성과 어린이의 건강과 보편적인 복지에 대한 동남아시아지역본부 국가들의 헌신과 결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예방 가능한 질병을 백신으로 예방해 불필요한 죽음과 고통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을 여행하는 해외 여행자들은 예방접종 목록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관계자 : 여행을 가기 전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목록을 확인한 후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들 목록에는 홍역, 일본 뇌염, 간염, 말라리아, 장티푸스 및 황열병 등이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