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국제상표 4건 출원…전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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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지난해 국제상표 4건을 새로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유엔 산하 기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국가별 국제상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총 4건의 국제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이는 2022년 북한이 출원한 국제상표 7건과 비교하면 3건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번에 출원된 상표는 은정차공급소의 ‘은정차’와 조선화재료공장의 ‘백호’, 강계포도술공장의 ‘인풍’, 송춘비단공장의 ‘방선문’ 등 입니다.

이 중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시찰하거나, 강조했던 사업들이 포함되어 눈길을 끕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차인 ‘은정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붙인 이름으로, 김일성 주석이 1983년 황해남도 강령군에 차 재배를 지시한 데서 유래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2년 평양 창전거리 은정찻집을 찾아 ‘은정차’의 의미를 강조하며, 인민들이 좋아하는 차 생산을 늘이기 위해 차나무 재배면적을 연차별로 늘릴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백호’는 2015년 7월 문을 연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상징으로, 건물 내∙외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시 현지지도에서 “건물 외벽에 용감하고 대담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백호를 형상하니 현대적인 건축물이지만 민족성이 살아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고급 주류 중 하나인 인풍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의오늘은 지난해 3월 관련 보도를 하며 “김정은 총비서께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대로 생산공정의 현대화, 과학화를 실현하여 인민들이 좋아하는 명주와 함께 질 좋은 포도술을 생산하도록 온정 깊은 조치를 취해주셨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해 국제 특허도 3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1974년 WIPO에 가입한 이후 1980년 상표 국제등록을 위한 마드리드 동맹에 가입해 국제무역에서 자국 상표를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7월 열린 WIPO 총회에서는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참석해 김정은 정권의 지적재산권 정책을 홍보하며 국제적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한대성 대사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조국 번영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중시해 왔습니다.

한편, 미국이 지난해 1만987건으로 가장 많은 국제상표를 출원했으며, 이어 독일 6천613 건, 중국 5천473건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2천90건으로 9번째로 많았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