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파병부대 방문...“UAE 적은 이란, 우리 적은 북한”

0:00 / 0:00

앵커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방문 중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현지에 파병된 한국 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며 한국의 적이 북한이라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한국 대통령.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한국 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라며 “한국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한국의 안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UAE의 적,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한국의 적은 북한”이라며 “한국과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여러분이 잘 하면 한국의 안보가 그만큼 더 튼튼해집니다.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아주 든든하다”며 장병들에 대한 사의와 깊은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같은 날 UAE의 셰이크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얀 관용공존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국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했습니다.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장관은 15일 UAE 관용공존부 장관을 면담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통일 준비 관련 UAE의 통합정책을 소재로 상호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나얀 장관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 등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에 나얀 장관은 한국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이번 면담이 한국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다며 “향후에도 고위급 전략대화 등 국제통일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 내 우호적 통일기반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권 장관은 윤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와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14일 6박 8일 일정으로 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순방길에 나선 윤 대통령은 3박 4일에 걸친 UAE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합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