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러분 대들보가 무너지면 집안이 망한다, 또는 너는 우리집 대들보야 이런 말 들어보셨죠? 대들보는 집과 지붕을 떠받치는 큰 보를 말하지만 옛 조상들은 집안의 가장을 또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대들보에 비유해 많이 썼습니다. 우리몸에 대들보 같은 존재가 바로 허리입니다. 오늘은 허리 통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무거운 것을 들때 허리 근육이 뻐근합니다. 이상이 있다는 거죠?
김지은 한의사: 어떤 것이든 정상적인 상황보다는 다르게 느껴진다면 무조건 이상이 있다고 봐야겠죠. 다만 그 이상한 느낌의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 불편함의 지속성은 어느정도인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질병으로 봐야할지, 일시적인 증상으로 봐야 할지가 결정이 됩니다.
무거운 것을 들때 등 근육이 뻐근하다는 것은 정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물건을 든다는 행위는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상태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물건을 들어올리기 위한 동작에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는 불편함을 느낌니다.
이러한 통증은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 같은 상황이 종료되고 조금 안정하면 통증이 소실되면서 안정상태에 이르게 되는데요. 일정한 시간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이 된다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봐야 되겠죠. 평상시 운동량이 적어서 근육의 산소포화도가 낮고 노폐물이 근육에 많이 침착되어 있으면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통에 뜨거운 찜질이 좋아
기자: 허리 아픈데 뜨거운 찜질을 하라고 하는 이유는 뭡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우리는 보통 허리가 아플 때 찜질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따뜻한 찜질이 근육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며 이는 바로 따뜻한 찜질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따뜻한 온열 요법은 혈액순환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근육사이에 끼어있는 노폐물 배설을 용의하게 하여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고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말하는 디스크(뼈문제)와 근육통의 차이는 뭔가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근육통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디스크는 단순한 근육문제를 벗어나 척추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로서 훨씬 심각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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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의 정식 의학적명칭은 추간판탈출증입니다. 우리 몸의 척추뼈들이 서로 층층히 연결되어 있다는데 뼈와 뼈사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쿠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판이 추간판입니다. 이러한 추간판이 척추 사이에 정확히 놓여 있어야 하는데 여러 원인으로 밀려나와 근처로 지나는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이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을 추간판탈출증 또는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게 됩니다. 즉 척추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고 볼 수 있죠.
디스크와 근육통은 통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디스크는 신경을 건드리는 통증이기 때문에 신경이 지배하는 모든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신경통증이기 때문에 통증의 양상이 일반 통증 증상은 물론 전기가 통하듯이 찌릿거리는 통증 및 허리에서 시작되어 하지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의 주행부위에 따라 통증이 발가락까지 퍼지게 됩니다.
반대로 근육통은 근육에만 국한된 통증으로 뻐근하고 때로 격심할 수는 있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안정되고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물론 따뜻한 찜질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따뜻한 찜질로 통증의 세기를 다소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기자: 보통 평평한 돌을 데워서 문지르는 사람이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 가능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물리치료 방법 중의 하나로 이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따뜻한 찜질이 허리통증에 도움이 되고 긴장도가 높으면 통증이 더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돌로 문지른다는 것은 일종의 찜질요법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맛사지 요법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문지르는 동작을 통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에 긴장도가 높아졌을 때 발생하는 단순한 근육통에는 확실하게 도움이 됩니다. 디스크인 경우는 다소 통증 완화시키기는 척추뼈 자체의 질병이므로 단순한 찜질로 해결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디스크라는 것이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셨는데요. 척추 협착증과는 다른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보면 디스크라고 하는 분들과 척추 협착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사이의 쿠션이 삐어져 나와서 신경을 건드리면서 발생하게 된 경우이고요. 척추 협착은 척추신경이 내려가는 구멍이 좁아져서 신경이 척추 벽에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노년에는 디스크가 아닌 척추협착증이 온다
디스크는 20대에서 50대에 잘 생기고 척추관협착증은 60대 이상에서 퇴행성으로 발생합니다. 증상에서도 좀 차이가 압니다. 디스크인 경우는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또 다리가 저린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반면 협착즉인 경우는 오래 앉아있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허리 디스크 환자는 앉아있는 경우보다 서있으면 척추에 주는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들고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은 서서 걸으면 더 나빠집니다. 쉽게 구분하려면 허리를 구부려 보면 됩니다. 허리를 굽힐 때 뒷다리가 당기면서 아프면 허리디스크이고 반대로 땅에 닿을정도로 허리를 구부렸지만 통증이 없다면 척추협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허리가 자주 아픈 사람은 무엇을 조심해야 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허리가 약하다는 것은 아마도 자주 허리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경우라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주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양이 자세나 코브라 자세 같은 동작은 등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 운동을 한다고 지나치게 외부에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찬기운은 근육 긴장도를 높여 통증유발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의 양상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허리통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