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아파서 한번에 쭉 다 내려가지 못하고 걷다 서기를 반복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심하면 더 이상 갈 수없어 그냥 멈춰서 한참을 서있게 되는데요. 내가 아직 이럴 나이가 아닌데 무슨일인가 하고 걱정스럽기 까지 합니다. 오늘은 무릎이 아픈 것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무릎 관절 부위가 날카롭게 아픈데 계단 내려가기 힘듭니다. 왜 그런건가요?
김지은 한의사: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고 이를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염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국소적으로 또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의학적으로 다른 진단명을 붙일 수 있지만 어떻게 불리운든 상관없이 환자들이 느끼기에는 무릎 통증입니다.
해부학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릎을 중심으로 윗부분은 대퇴골 즉 허벅지 뼈이고 아래쪽은 정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아래위 뼈가 서로 맞붙어 움직이면서 우리는 보행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두뼈가 자주 움직이면 쉽게 쓸리게 되며..일종의 피부도 자꾸 비비면 벌겋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찰이 지속되는 부위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통증을 유발합니다.
노년기 무릎통증
기자: 활동이 많은 사람 또는 노년기가 되면 누구에게나 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군요.
김지은 한의사: 네, 무릎처럼 자주 움직이는 관절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판 같은 것이 있는데 이를 쉽게 말해서 연골이라고 하며 많이 움직이면 이 연골도 달아서 소모됩니다. 얼마나 많이 달고 마찰이 얼마나 심하게 이루어 지고 그로인해 염증이 어느정도로 발생되는 가에 따라 통증의 강도 및 지속시간이 다르게 되겠죠. 이렇게 무릎연골이 마모되는 이유는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해서이기도 있지만 체중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으며 기타 외부의 충격과 같은 사고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무릎통증은 꼭 무릎 관절의 문제가 아닌 신경의 문제로도 발생할 수 있고, 통풍과 같은 다른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단 내려갈 때가 더 아픈 이유는 내려갈 때 몸의 체중이 앞부분에 치중되면서 무릎에 쏠리는 힘이 올라갈 때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무릎이 계속 아픈 것이 아니고 힘든 것을 들거나 할 때 아프다가 며칠 쉬면 괜찮은데요.
김지은 한의사: 일반적으로 무릎 통증은 고질병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많이 걸었을 경우나 강하게 부딛치는 경우 아니면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릎은 태어나서부터 몸의 체중을 늘 받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관절에 비해 부담이 매우 클 뿐 아니라 걸어다니는 행위를 통하여 그 무게에 대한 부담은 훨씬 가중됩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아프지 않고 며칠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은 경우는 아직은 관절연골이 정상이고 염증상태가 양호하여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살아있는 경우입니다. 회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에 힘을 길러 인대를 잘 보호하고 그것이 무릎 관절에 가는 부담에 잘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통증이 아니라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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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무릎에 물이 찬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네. 무릎에 물이 차면 빼주어야 합니다. 정상에서 물이 차있으면 안되는 것이니까요. 일반적으로 관절이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윤활액이라고 하는 액체를 만들어
냅니다. 쉽게 말해 기계에 기름을 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윤활액에 의하여 관절이 삐거덕 소리가 나지 않고 편안하게 움직이게 되는 거죠.
그런데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러한 윤활액이 많이 생성되게
됩니다. 생리활동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만들어 지게 되면 이것이 무릎관절에 고이게 됩니다.
무엇이든 오랫동안 방치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릎관절에 이런 물 즉 활액이 고여있으면 이것이 변질되면서 또 다른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빼주어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로인한 염증발생이나 또 다른 물이차는 원인이 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무릎관절이 붓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도가니탕 먹으면 어떨까?
기자: 민간요법으로 동물 물렁뼈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진짜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무픞 연골은 바로 물렁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릎연골이 달아서 아프기 때문에 이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동물의 물렁뼈를 먹으라는 말을 일상에서 많이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해롭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동물의 물렁뼈가 사람의 물렁뼈인 연골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죠. 그것보다는 오히려 무릎연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중감소, 섬유질 식사 같은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건강한 사람이라고 누구나 노년이 되면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관절 사용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관절에서 가장 먼저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이것을 우리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부릅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과 더불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 만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요. 성별과, 유전적 요소, 비만 또는 외상뿐 아니라 결핵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 2차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무릎 건강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요.
김지은 한의사: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나쁜 자세나 습관, 직업, 운동활동 등 과부하가 되는 것은 가급적 바꾸어야 무릎통증 경감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만이 무릎관절에 주는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체중감량 자체가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지팡이 등 보조기구에 의지하여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서는 칼슘을 들 수 있습니다. 칼슘이 뼈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매우 중요한 영양소죠. 칼슘 함량이 많은 우유나 또는 치즈나 요구르트도 도움이 됩니다. 북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산에 가게 되면 우술이라는 약초가 있습니다. 아마 농촌 지역에 사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알고 계실 겁니다. 우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의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런 효과를 주는 약이라 해서 우술이라고 붙여줬거든요.이 우술 나무의 잎사귀를 다려서 드시는 것, 옛날부터 한방에서 관절치료에 많이 사용을 했던 약제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달여 드시는 것이 좋고요
관절염 하면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있습니다. 주로 고등어나 청어, 연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생선을 식생활에 이용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됩니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고등어나 청어 같은 것은 굉장히 구해서 드실 수 있으면 얼마든지 드실 수가 있거든요. 연어 같은 거는 어렵지만 고등어, 청어, 정어리 이런 경우에는 1년 12달 동안 쭉 드시기는 어려워도 눈에 띄게 되면 신경을 써서 드시려고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무릎 통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