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발이 너무 차가워서 고통을 호소합니다. 생각을 해봐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왜 발이 차가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요. 오늘은 발이 차가운 것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갑자기 발이 차갑다고 느끼는 것은 뭐가 문제일까요?
김지은 한의사: 발이 시린 증상은 겨울에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지만 겨울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수면양말을 신어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발이 너무 차서 한 침대에서 생활하는 부부도 상대편의 찬 발이 닿으면 깜짝깜짝 놀란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발이 시린 증상은 보통 손이 시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의학적으로 수족냉증이라고 부릅니다. 수족냉증은 전신의 혈액순환과 밀접히 관련이 있고요. 말초순환 장애 또는 자율신경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36.5도를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보다 낮으면 추위를 느낍니다. 다만 추울 때 우리 몸에서는 자동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발현이 됩니다. 심장이 피를 많이 뿜어주어서 말초인 손발에 피가 잘 흐르게 하는 거죠. 추위에 노출이 되면 우리 몸의 주요장기들은 몸에서 중요한 장기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게 되며 이때 혈액흐름이 장애되면서 손발이 차가워 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생활습관 또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예를들면 오래 앉아 있는 경우 하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할 수도 있구요. 흡연이나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때, 스트레스 등도 말초의 혈액순환을 장애하게 됩니다.
기자: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닌 경우는 없나요.
김지은 한의사: 있죠. 그런 경우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인 경우가 가장 큰 원이 된다고 생각 합니다. 갑상선은 우리 신체의 대사기능을 유지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호르몬을 만들어서 혈액내에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왕성하면 심장이 매우 열정적으로 뛰면서 온몸의 혈액공급이 충만하게 진행됩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당연히 혈액 흐름의 저하 즉 말초순환장애가 발생하면서 손발이 시리게 됩니다.
당뇨병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이라는 것은 혈관내 당질성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혈액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벽이 손상 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기 매우 쉬운 상태가 됩니다. 혈전이나 지방이 혈관벽에 달라 붙어 혈관을 좁아지게 하면서 혈액의 흐름을 장애하기 때문에 손발이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들에서 발에 궤양이 생기는 증상, 작은 상처가 나오 쉽게 아물지 않고 곪고 괴사에 까지 이르러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경우도 바로 혈관내 당수치가 높아 혈관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카페인도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수족냉증이 있다면 특히 겨울에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구요. 니코틴도 혈액의 응집력을 높여 혈전을 형성하고 이것이 또한 혈액의 흐름을 장애하기 때문에 흡연도 수족냉증에 큰 문제가 됩니다. 특히 흡연은 수족냉증 뿐아니라 여러가지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기자: 건강문제의 신호라고 본다면 그 이유는 뭔가요.
김지은 한의사: 손발이 차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에서 혈액은 체온유지뿐 아니라 뇌를 비롯하여 온몸의 장기들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장애는 전체 건강에 굉장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들어 산소를 뇌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면 뇌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우리몸에서 뇌는 전체의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고 여러 생명중추들을 활성화 시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시를 내리는 장기인데요. 혈액순환 장애로 뇌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발이 차다, 손발이 시리다 하는 증상은 단순한 문제인 것이 아니라 우리몸 전체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문제임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자: 자기가 차갑다고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이 만져보고 느끼는 것이 다를 때도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네. 이런 경우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냉기 정도는 다르게 느낄 수 있어도 시린느낌은 시린 느낌인 거죠. 다만 상황에 따라 개인이 찬 기운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골반내 문제가 있는 경우,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에도 수족냉증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몸에서 생기는 열기가 고루 퍼지지 못하면서 환자는 찬기운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우리가 찬 물을 많이 마시면 속이 시원하고 차다고 느끼지만 실지 손발을 만졌을 때 차지 않는 느낌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순환장애가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온도의 차이가 있어서 근본 원인이나 기전은 다르지 않다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발이 찰 때 할 수 있는 것은 뭔지 알려주십시요.
김지은 한의사: 수족냉증 환자들에게는 한방치료가 양방치료보다 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손발이 차고 시린 경우를 "양허", 또는 "기혈순환장애"로 설명합니다. 양기가 부족하면 체내의 온열작용이 저하되면서 사지가 차가워 지며,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영양과 온기가 말단까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기본 원인이기 때문에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발에 열을 발생시켜 순환을 돕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그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빈혈 검사도 해서 빈혈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필요하다면 철분제, 비타민 b12와 같은 빈혈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기능식품 복용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흡연, 음주, 과식하지 말고 꽉 끼는 신발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를 마시는 습관과 함께 명상, 음악듣기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도 필요 합니다.
추천할 수 있는 한방 차로는 생강차(건강차) 또는 계피차 같은 것이 좋습니다. 중초와 말초를 골고루 따뜻하게 하며 특히 젊은이인 경우는 짧은 스커트나 핫팬츠 같은 것도 몸을 차게 하고 말초 순환을 장애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는 반드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발이 찬것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