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유형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환절기가 되면 유난히 감기 환자가 많아집니다. 낮과 밤에 기온 차이가 심한 것이 이유가 될 텐데요. 감기에 걸리면 보통은 콧물이 줄줄 흐르지만 또 어떤 때는 다른 증상은 딱히 없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고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런 감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감기의 유형과 증세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

기자: 선생님 가장 흔히 보는 것이 콧물 감기인데요. 왜 그런 거죠?

강유 동의사: 네. 콧물하고 감기는 항상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기 상식을 모르는 사람

도 콧물을 흘쩍거리면 감기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정도입니다. 우리 코는 점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코 점막에서는 찬 공기가 들어오면 덥혀주고 더운 공기가 들어오면 식혀주는 그런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우리 몸에 맞는 적당한 온도로 기관과 폐에 전달하여야 호흡기에 탈이 없습니다.

감기는 항상 날씨가 갑자기 차지면서 발병하게 됩니다. 특히 환절기 때는 기온의 변동이 심하여 찬 날씨와 더운 날씨에 대한 균형 감각에 혼란이 생기게 되어 우리가 갑자기 찬 공기를 흡입하게 되면 코의 점막을 자극하게 되는데 코에 있는 점막들이 찬 공기를 덥혀주지 못하니깐 점액을 내보내어 찬 공기에 대한 방어를 하면서 콧물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눈에 있는 눈물샘에서 찬 공기의 자극을 받으면 눈물이 더 많이 분비되어 루낭으로 흘러 들어 가면서 콧물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콧물이 많아지고 콧물로 훌쩍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가 오려는 시초임으로 이때에 감기약을 사용하면 감기를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기자: 콧물이 너무 흐르다 보니까 하도 닦아서 나중에는 코가 헐 정도인데 어떻게 멈추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강유 동의사: 콧물이 많이 나는 것은 몸에서 감기에 대한 반응을 한다고 생각하고 빨리 감기약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나중에는 코에 염증이 생겨서 코가 헐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콧물이 날 때는 우선 더운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더운물을 마시면 몸에 수분을 보충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를 덥혀주는 작용까지 하기 때문에 콧물이 적어지거나 멈춰집니다.

기자: 보통 콧물 감기 때 눈 주위에도 열감이 느껴지고 뻑뻑해 지는데요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감기에 걸리면 열도 나고 콧물도 많아지는 것은 눈에서 눈물샘이 자극 받으면서 눈물이 루낭에 흘러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눈은 잠을 잘 때를 내어놓고는 순간도 쉬지 않고 깜박거립니다. 눈의 수정체는 눈이 깜박 할 때마다 눈물로 씻어주어야 사물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찬 공기는 코의 점막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눈알도 자극하는데 이렇게 자극을 받으면 눈물이 더 많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감기로 해서 열이 나면 눈알에도 열이 전달되기 때문에 그 열을 식히려면 눈물이 더 많이 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열로 해서 눈물이 증발하거나 눈물샘에 이상이 생겨서 눈물이 제대로 흘러나오지 못하면 눈알이 뻣뻣하고 피가 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그 다음이 기침 감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강유 동의사: 네. 감기에 기침은 음식의 반찬처럼 따라다니는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사람과 호흡기에 질병이 있는 사람일수록 감기 때면 기침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기관지도 점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코에서 식히지 못하거나 덥히지 못한 공기가 흡입되면 기관지 점막에서 점액이 분비되는데 이런 점액이 많아지면 그것을 기관지 밖으로 내보내기 위하여 연축 작용을 하는데 그것이 기침입니다. 기침을 하면 가래가 나오는데 이런 원인에 의한 것입니다.

기관지가 약하거나 호흡기에 질병이 있는 사람일수록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스크는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거나 호흡기 성 전염병 전파를 막아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기자: 가래가 나올 때는 도라지가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먹어야 하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도라지는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성분과 가래를 삭이는 성분인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도라지에 들어 있는 이런 성분은 기침하면서 가래가 많이 나고 숨이 찰 때 그리고 숨을 쉴 때 목에서 그르렁 소리가 날 때 인후가 붓고 아플 때 사용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도라지10그램에 물100미리터 정도 넣고 20분간 달이다가 달인 물에 설탕을 넣어서 뜨거운 대로 훌훌 불면서 한번에 다 마십니다. 이렇게 하루 세 번씩 2-3일간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면 기침이 멎고 인후가 붓거나 아픈 것이 없어집니다.

기자: 감기에 걸렸는데 설사가 나는 이유는 뭔가요?

강유 동의사: 네. 감기에는 호흡기성으로 오는 것도 있고 그 외 위장형으로 오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감기를 위장형 감기라고 합니다. 위장형 감기는 감기처럼 몸에 열이 나고 머리도 아프면서 소화가 안되고 설사를 하는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런 위장형 감기를 한의에서는 사기가 위장을 침범해서 생기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이렇게 위장형 감기 일 때는 감기약과 함께 소화가 안 되면 소화 약, 설사나 변비가 있으면 그에 합당한 약을 겸해서 사용하여야 병이 나아집니다.

기자: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면 면역이 생긴다고 하는데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은 뭔가요?

강유 동의사: 홍역과 같은 전염병은 한번 앓고 나면 면역이 생겨서 다시는 홍역을 앓지 않지만 감기는 앓았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감기에 자주 걸려서 앓으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면역력은 사람마다 그 기준치가 다릅니다.

남자들 경우에는 어린이와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고 여자들 경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체 원인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한마디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자에서는 생리가 고르지 않은 것 때문에 그리고 몸에 냉이 있기 때문에 또는 갱년기에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을 임상에서 자주 보게 되는데 주된 원인은 몸에 냉이 있어 체온이 낮은 사람에게서 감기가 자주 오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감기 걸리면 땀을 내고 푹 자라 하는데 땀을 내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강유 동의사: 땀을 내라고 하는 것은 찬 날씨 때문에 걸린 감기 때문 입니다. 찬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리면 피모가 수축 되면서 몸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몸에 생긴 탄산가스들이 체외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합니다. 이때는 몸을 덥게 하여 땀이 나도록 하여야 땀구멍이 열리면서 몸에 있는 사기들이 체외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땀을 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한의학에서 내려오는 감기 치료법의 하나로써 조상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면 푹 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숙면이 피로를 풀고 원기를 회복하는 기본 원인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콧물 감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정리 하면서 이 시간 마치겠습니다.

강유 동의사: 감기는 여러 가지 원인에서 발병하기도 하지만 주로 환절기에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환절기에 대한 위생상식만 잘 알면 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병은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감기에 걸리게 되면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콧물이 나거나 기침을 하게 되고 또는 머리에 열이 납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저절로 낫겠거니 생각하지 말고 즉시 감기약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더운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감기는 만병의 시초라는 말을 명심하시고 청취자 여러분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감기의 여러 가지 종류와 증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