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린이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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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기를 좋아합니다.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걱정이 큰데요. 오늘은 겨울철 어린이 건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겨울철 어린이들 건강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강: 네. 겨울철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달씩 집에서만 생활하다보면 어린이들의 성장에 맞지 않는 여러 가지 생활을 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북한에는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없습니다. 때문에 어린이들의 취향에 따라 놀이를 하는데 주로 땅지 먹기 혹은 자치기 여아들은 줄넘기 공기놀이 등을 하는데 그것도 날이 따뜻할 때만 가능합니다.

겨울철의 한파는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에게서 더 많은 열량을 빼앗아가는 한편 감기와 소화불량에 잘 걸리게 하며 여러 가지 전염병에 노출되게 합니다. 우리 몸은 겨울철에 접어들면 한파와 추위로 인하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네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여 영양관리를 잘하지 않거나 체온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특히 겨울철 건강관리가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밖에 오래있게 하지 말고 3-40분 야외놀이를 하고는 집에 들어와 몸을 녹이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일단 놀이에 쉽게 빠지기 때문에 손발에 동상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점에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이: 겨울에도 여름과 같이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강: 네. 물은 일 년 사시절 골고루 마시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름철과 겨울철에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는 것은 물을 자주 마시어야 몸에서 혈액순환이 잘되며 몸의 체온을 정상으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서의 수분부족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게 할뿐만 아니라 몸의 체온을 많이 허실하게 합니다. 겨울철은 실내외 공기가 건조합니다. 이런 환경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빼앗아 가면서 호흡기를 건조하게 할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피부도 건조하게 합니다. 우리 몸은 이런 건조함을 막기 위하여 수분섭취를 필요로 하는데 물을 충분하게 마시지 않으면 결국 건조한 호흡기로 여러 가지 전염성 병균이 폐로 그대로 들어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겨울이 되면 어른 아이 없이 피부가 건조하여 비듬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기가 건조한 관계로 우리 몸의 수분까지 증발시켜 생기는 제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도 물을 자주 마시어서 몸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은 호흡기 질병만 아니라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모세혈관이 자기 기능을 잘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체표면적이 작고 심장박동이 빠르기 때문에 수분증발이 어른보다 갑절 많습니다. 때문에 어린이가 마실 수 있는 온수를 집집마다 준비해두고 시간마다 조금씩 물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특히 밖에서 놀 때는 너무 무리하게 놀게 하지 말고 정오11시에서 12시 사이에 한 시간 오후 3시4시 사이 한 시간 이렇게 하루 두 시간 운동시키되 운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을 마시게 하여야 합니다.

기자: 충분히 물을 마시면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군요

강: 네, 겨울철에 물을 몸에 맞게 잘 마시어도 어린이들의 감기와 여러 가지 질병 감염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은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집안 습도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안에 습도가 보장되지 못하면 어린이들이 조금만 뛰어도 먼지가 생기면서 코로 흡입되어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국은 습도기와 같은 전자제품이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어느 집이나 공기청정기와 공기습도기와 같은 기구가 없는 집이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대야에 물을 떠 놓거나 물수건을 도처에 걸어놓는 것으로 방안 습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방안이 건조하면 콧구멍부터 마릅니다. 이럴 때면 방안 습도가 부족하다는 현상이므로 습도를 높일 방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 겨울철에는 어린이들이 어떤 운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강: 네. 북한은 겨울이면 거의 모든 곳에서 눈이 내리고 물이 얼어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제일 즐기는 겨울철 운동은 설매타기와 스케트 타기라고 생각합니다. 겨울 방학이 되면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물이 언 곳과 눈이 쌓이는 곳에 나가서 놉니다. 날씨가 푸근할 때는 눈사람 만들고 또는 무리지어 눈싸움을 하는데 이렇게 밖에서 놀다가 부모님들이 찾아서야 집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지금도 어릴 때 눈싸움하던 생각과 썰매타기와 스케트 타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겨울철 어린이들에게 좋은 운동은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는 썰매타기가 좋습니다. 썰매는 사고가 날일이 없고 상체를 많이 놀리기 때문에 운동양이 많아 어린이들 성장에 매우 유익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팽이치기도 좋은 운동입니다. 팽이치기는 상체운동과 함께 어린이들의 지능을 높이는데 유익한 운동입니다. 팽이의 회전과 그 회전을 잘하려는 노력이 어린이들의 지능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스케트 타는 것인데 스케트는 사고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어른들의 지도 속에서 스케트를 타야 합니다. 특히 발목관절과 넘어지면서 여러 가지 타박상과 골절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이: 겨울철 어린이들의 영양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강: 네. 우선 어린이들의 영양을 높이는데 제일 좋은 곡물은 강냉이와 콩입니다. 강냉이는 절대로 밥으로 먹이지 말고 가루 내어 효모를 이용하여 빵을 만들어 먹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콩으로 두부와 비지를 만들어 이용하는데 그 외에도 함경 남북도에서는 두부로 인조고기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두부로 만든 인조고기는 영양가가 매우 높은 음식이며 거의 전부 흡수되는 가공식품입니다. 주부들은 반드시 가정의 영양을 잘 챙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 영양식품을 조리할 줄 알아야 하며 또 서로 기술을 전수하여 어린이에게 좋은 영양식으로 우리아이들을 잘 먹이는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영양관리를 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철은 성장만아니라도 추위에 대비하여 열량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지금 북한은 가정형편이 넉넉한 가정에서도 점심식사는 줄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인구의 80프로가 식생활에 자유롭지 못한 형편에서 어린이들의 영양관리를 과학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수준에서도 음식가공을 잘하여 어린이들을 먹인다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좋을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 하는 것만 먹는 편식을 해서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시는데요

강: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영양식은 부모님들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같은 음식 감으로도 아이들을 잘 먹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보다 필요한 영양식을 먹여야 어린이들이 잘 자라고 지능도 잘 발달될 수 있습니다. 남한에는 어린이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건부에서 걱정하고 그 대책에 골몰하면서 여러 가지 대비책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올해11살 되는 손자는 조금 비만형이고 손녀는 날씬 체질입니다. 손자는 먹는 것이 절제되지 못하고 손녀는 음식을 절대로 과식하지 않고 일정분량을 고집해서 먹고 있습니다. 이런 관계로 손녀는 활동적인데 손자는 그렇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배고프면 시간의 제한이 없이 폭식하는데 이것은 몸의 소화기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격변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북한의 대소한은 건강관리를 잘 하고 영양관리를 잘해야 무탈하게 추위에 대처해 나갈 수 있으므로 모든 가정에서 어린이 건강관리 잘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다음시간에는 겨울철 여성건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철 어린이 건강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