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신장의 건강

대한신장학회 관계자들이 생체필터 '콩팥'의 의미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관계자들이 생체필터 '콩팥'의 의미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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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 몸에 한 개가 아니고 두 개가 쌍을 이뤄서 역할을 하는 장기가 있습니다. 폐와 신장인데요. 이중 신장은 배설과 수분조절이란 중요한 일을 하는 장기입니다. 여러분은 하루 소변 횟수가 몇 번정도 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신장과 건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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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소변을 하루 평균 몇 번 정도 보는 것이 정상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소변을 보는 횟수는 수분 섭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 7번 정도가 정상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보통 4시간에 한 번씩 소변을 봅니다. 그러나 이런 시간적인 것은 규정된 것이 없고 움직이거나 걷게 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소변보는 시간이 단축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잘 때는 혈액순환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6시간 혹은 8시간에 한 번 소변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과 노인의 경우 여성과 남성 경우에도 소변 시간이 일정하지 않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자: 소변을 보는 것은 신장이 제 기능을 해야 가능한데요. 신장이 어떤 장기인지 설명해 주십시요

강유 동의사: 네, 신장을 우리말로 콩팥이라고 부릅니다. 모양이 강낭콩처럼 생겼고 색깔이 팥처럼 붉은색이라고 해서 콩팥이라 불립니다. 한마디로 콩팥은 오줌을 만들어 내는 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장 즉 콩팥에서 걸러진 수분을 오줌이라고 하는데 이 오줌은 오줌관을 타고 방광으로 보내져 배설됩니다. 콩팥은 하루 동안 약 180리터에 달하는 혈액을 거르는 과정에 몸 안에서 여러가지 대사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노폐물을 소변을 통하여 외부로 배설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으로 들어온 약물이나 독성물질도 콩팥에서 걸러져서 체외로 배설됩니다. 이런 관계로 몸에서 생기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독한 합성 양약을 사용하게 되면 그것이 신장에도 작용하여 신장이 병들게 합니다. 주로 류마치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약들은 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신장이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을 사용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 의사들이 권하는 것은 약의 독성을 회석 시키고 축적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입니다.

콩팥은 혈액을 거르는 과정에 몸의 수분이 지나치게 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는데 수분량과 체액이 균등해지도록 조절 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날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오줌 양을 줄여서 몸의 수분을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몸에서 수분양이 적어지고 외부로부터 수분공급을 받지 못하면 소변보는 시간 간격이 길어지고 이때 소변을 보면 소변 색이 진하고 지린내가 심하게 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색소가 든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것이 그대로 소변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비타민제제를 먹으면 소변이 노랗고 소변에서 비타민 냄새가 납니다.

기자: 신장은 좌우 하나씩 한 쌍인데요. 하나만 있어도 될까요?

강유 동의사: 네. 콩팥은 한쪽만 있어도 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두 쪽에서 진행하던 일을 한쪽에서 하게 되면 부화가 많이 걸리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한쪽 신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해 주었거나 또는 콩팥병으로 한쪽 신장을 떼내었다면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신장이 한쪽만 있는 사람은 힘든 육체노동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무거운 것을 들거나 움직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짜게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기자: 신장이 나쁜 사람은 어떤 증세를 보이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의학계에서는 간장과 콩팥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거의 다 훼손될 때까지 우리는 콩팥 병인 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와 반대로 신장성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합니다. 신장의 질병으로 생기는 고혈압도 증세가 거의 없이 지내다가 어느 시점에서 신경적인 충동을 받으면 뇌출혈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신장이 나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세가 얼굴이 부석부석하고 몸이 붓는 증상인데 주로 하지에서 부종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손가락으로 누르면 눌린 곳에 손가락 자리가 납니다. 그리고 영양장애 일 때도 전신부종과 하지 부종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장병 환자는 신장에서 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핏속에는 노폐물이 남아 있으면서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데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허리가 몹시 아프고 몸이 무거우면서 쉽게 피로합니다. 그리고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 구토가 있고 속이 메스꺼우면서 소화장애가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혈액 속에 여러 가지 노폐물이 섞여 있게 되어 온몸이 붓고 무력감이 심하며 혈압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신장에서 소변을 비롯한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면 심할 때는 요독증이 발병하면서 쇼크까지 올 수 있습니다.

기자: 신장기능을 회복시키고 강화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앞에서 말씀드린 것들은 모두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또 신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병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약할 때는 신장을 보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장이 튼튼하면 심장도 튼튼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장을 튼튼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기의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신장기능을 회복하고 높이는데 필요한 한약재들은 많습니다.

신장기능을 높이는데 제일 많이 사용하는 한약 처방은 육미지황 환입니다. 이 처방은 신장기능을 높여주면서 신장이 튼튼해 지게하는 작용을 합니다. 신장성 고혈압 병 때 이 처방을 사용하여 신장기능도 높이고 혈압을 낮춘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다음은 복분자.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 오디와 같이 붉은 열매들입니다. 이런 열매에는 신장을 도와 소변이 잘 나가게 하는 성분들이 있기 때문에 신장병이 아니라도 평상시에 수시로 사용하면 신장의 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자: 나이를 먹으면서 신장의 기능도 약화 되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모든 신체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서 인체 기능 저하가 천천히 혹은 빠르게 진행될 뿐이지 노쇠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반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나이를 많이 먹을수록 많이 늙어가는 것은 생체리듬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 있는 장기 중에서 나이와 함께 노화가 많이 나타나는 장기는 소화기와 콩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화 기능은 나이를 먹으면서 뚜렷하게 소화 장애 증상이 발생하게 하는데 여성 노인에서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신장기능 저하는 여자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남자는 주로 무거운 육체 노동을 많이 하는 것과 연관됩니다,

기자: 민간요법에서 음식 맛에 신맛을 많이 느끼면 신장이 나쁘다는 말이 있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한의학에는 우리 몸의 장기에 따라 맛을 분별하는 분별법이 있습니다. 쓴맛은 심장에 단맛은 간장에 신맛은 신장에 매운맛은 폐장에 이렇게 맛을 나누는데 이것은 순전히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입에는 써도 몸에는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쓴맛은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간염 환자일 경우에는 단 음식을 정상적으로 공급해주는 것도 민간요법 중의 한가지이지만 간장질병을 치료하는데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되기도 합니다.

기자: 신장과 건강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네. 신장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는 콩팥 기능을 저하 시키고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을 평소보다 몸 안에서 많이 만들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장에 도움이 되는 약을 먹으면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 해도 스트레스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면 콩팥병은 치유되지 않거나 혹은 천천히 회복되게 합니다. 그리고 덥다고 찬 곳에 눕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많은 신장병 환자의 발병 원인이 몸을 차게 하였거나 찬 곳에서 자고 난 뒤에 발병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장병에 의하여 혈압이 높아졌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고 혈압을 치료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여러 종류의 신장병을 모두 나아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다가 깨서 자주 소변을 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신장과 건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