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끝없이 계속 될 듯 보이던 무더위도 이제는 한풀 꺾인듯 보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앓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교차도 심하고 여기에 적응하자면 몸도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환절기 건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질병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 네. 찜통더위는 물러가고 밤이면 온도가 많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양강도와 자강도 그리고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산간지대는 오싹할 정도로 밤 기온이 매우 차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많이 나면서 상기도 질병 즉 감기, 기침, 기관지염, 편도선염과 같은 질병이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말에는 "여름감기는 강아지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름에는 감기가 흔치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날과는 대비도 안 되게 기온변화가 극심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여름감기도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없는 폭염으로 모든 사람이 심신이 지쳐있습니다. 이전에는 여름철 더위가 심하다 해도 섭씨30도 좌우였고 더운 날도 15일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섭씨35도를 넘는 날이 거의 한 달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렇게 폭염에 의하여 우리몸이 지치면 맥이 없거나 기운이 없으면서 움직이길 싫어하게 됩니다. 사람이 힘들어서 활동하는데 부담감을 갖는다는 것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폭염에 우리 몸의 모든 신경세포는 이완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날 살인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이 제일 먼저 제일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지금과 같이 오랜 무더위 속에 우리몸의 영양상태가 나쁘고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감기에 걸려 앓게 되면 주로 열성감기로서 열은 몹시 나지만 땀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환자들이 두통과 사지 아픔, 관절 아픔을 호소하는데 감기를 제때에 치료하여 완치시키지 못하면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과 같은 염증성 질병으로 병이 전환 되면서 중하게 앓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 감기는 낮에는 좀 덜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이면 열이 많이 나면서 오한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자 : 감기 환자가 많아지는데 예방법이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 네. 감기예방은 간단합니다. 우선 지금 나타나고 있는 낮 기온과 밤 기온의 차이를 잘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합니다. 될수록 정오의 햇빛을 피하고 일하거나 야외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지금도 야외 볕은 따갑습니다. 이렇게 땡볕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 모든 신경세포가 느슨해지는데 이렇게 세포들이 느슨해지었을 때 그리고 우리 몸에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병독성 사기가 우리 몸에 침입하게 됩니다. 때문에 감기는 거의 모두 계절성을 띠게 되며 또 만병의 시초로 되어 감기를 잘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과 같은 염증성 질병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병독성 사기는 피부로부터 그리고 호흡기를 통하여 우리몸에 침입하면 우선 피모를 수축시켜 가스교환을 못하게 합니다. 체내에서 가스교환이 막히면 이를 제거하기 위하여 몸의 면역계가 출동하여 병독성 사기와 싸우게 되는데 이때 병적인 열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병적인 열이 날 때는 우리 몸은 땀을 내어 체온을 낮추려 하는데 피모가 닫힌 상태에서는 땀이 밖으로 나갈 수도 없기 때문에 열은 점점 더 심하게 나면서 말 그대로 몸이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궈지게 됩니다. 감기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처럼 살인적인 폭염 후에 나타나는 감기는 땀이 나지 않는 것 때문에 앓게 되면 심하게 병을 경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땀이 나지 않는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질병은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첫째로 되는 예방책입니다. 덥다고 찬 곳에 너무 오래있거나 찬 것을 많이 먹는 것은 몸의 열균형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온조절을 잘하여야 합니다. 특히 밤에는 머리와 손과 발은 시원하게 하여도 냉기가 있는 방에서 자지 말아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은 모두 밤에 찬 곳에서 자고 병을 만나서 병원에 내원합니다. 방바닥이 차면 찬 바닥에 닿인 잔등으로 병독성 사기가 침입하면서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이때는 반드시 더운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약 감기약인 패독산을 뜨거운 물에 타서 김을 후후 불면서 마시면 곧바로 땀발이 서고 전신에 땀이 나면서 열을 비롯한 통증 증상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기자 : 이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강유 동의사 : 네. 세월이 갈수록 온대지방 특유한 3한4온도 사라지고 봄은 잠깐 왔다가 금방 여름이 와서는 아열대열기로 돌변하여 자연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자연의 변화에 대비하여 겨울나기 준비를 이때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엌과 구들을 고치어서 연기가 새지 않게 하여 주거환경을 위생적으로 꾸려야 합니다. 북한전역에는 1960년대에 건축한 하모니카식 살림집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집들에 가스사고와 화상사고가 지금까지 끝임 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택에서 사는 가장들은 집수리를 잘하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이제 9월 중순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환절기 문턱에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습니다. 우선 비가 새지 않게 집과 창고를 점검해야 합니다. 집에 비가 새면 습기 때문에 방구석에 곰팡이가 끼게 되고 이불과 옷이 눅눅하게 됩니다. 이런 곳에서 생활하게 되면 관절질병이 발병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엌과 온돌 굴뚝을 잘 수리해서 방안과 부엌에 무연탄 연기가 나지 않게 하며 또 불이 잘 들어 구들이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해마다 무연탄 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망사고는 모두 부엌과 구들 그리고 굴뚝을 제대로 수리하지 않아서 생긴 인재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런 인재를 줄이려면 환절기 위생 사업을 실속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자 : 계절이 바뀌면서 소화를 잘 못하는 분도 있는데 문제가 뭘까요
강유 동의사 : 네. 온도차이가 심하면 몸에서의 변화도 많기 때문에 소화장애와 장연동에 의한 영양분 흡수에도 영향을 주면서 소화기 질병을 발병시키거나 또 앓고 있던 소화기 질병을 더 심하게 앓게끔 합니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은 입맛을 잃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몸에 있는 미각 세포까지도 이완되어 느슨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폭염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밤잠을 설치고 괜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부리는 것을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에게서도 찾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원으로 자연의 지배와 구속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의 신경이 예민해지고 또 느슨해지면 그 영향을 소화기가 제일 많이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위액과 타액, 장액은 불수의 신경 지배를 받기 때문에 우리 맘대로 지배할 수 없는 신경입니다. 이런 신경들은 환경조건에 맞춰 자의로 그에 대처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몹시 더우면 타액은 증발되어 입안이 마르게 되고 위장은 수축되어 위액분비가 잘 안 되는 한편 장연동은 항진되어 장에서 음식물에 있는 영양소들이 제대로 흡수 되지못하고 체외로 배설되게 됩니다. 이런 원인으로 소화 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또 소대장염으로 설사증이 많이 발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데 사람이 더위를 먹으면 소화장애와 설사증이 열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에서 제일중요한 것은 몸의 건강을 춰세우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여야 환절기 위생사업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몸을 휴식한다고 움직이지 않고 누어만 있으면 절대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과 아침시간에 반드시 운동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도 운동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적게 먹어도 운동을 결부하면 먹은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모조리 흡수하여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돌림 간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 의사 :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환절기 건강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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