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부족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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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잘 먹고 아무런 문제 없이 배설이 될 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소화를 돕는 위산이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과 치료에 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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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우선은 위산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부터 설명을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위산은 위액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에요. 위산이 하는 일은 위 안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등 안 좋은 미생물들을 살균 시키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죠. 소화효소를 분비 시키고 음식물이 소화되면 밀어서 장으로 내려 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기자: 위산이 부족할 때 보이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우선 위산이 부족하면 소화불량 증상이 가장 먼저 생기겠죠. 사람이 가장 먼저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명치 밑이 무겁습니다. 뭐가 매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소화가 잘 안됩니다. 이런 증상을 환자분들은 호소를 하게 되고요. 소화가 안된 상태에서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고 또 처음에 말씀 드렸지만 균이나 바이러스를 살균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살균이 안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장으로 그냥 밀려 내려가고 장에서 또 세균이 증식하다 보면 장염 같은 것이 생기면서 배도 아프고 설사도 하게 되고 아주 심한 경우는 장이 부식되는 환경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주 심한 경우가 되는 거죠.

기자: 배가 더부룩하면서 가스가 차는 그런 증상도 보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그런 증상도 나타나게 되죠. 소화가 안된 상태니까.

기자: 위산부족의 원인은 뭔가요?

김지은 한의사: 위산은 보통 우리가 위액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야 하는데 안돼서 생기는 것이거든요. 위산부족의 원인은 우선 음식을 빨리 드시는 분들, 빨리 먹게 되면 미처 소화효소가 나오기 전에 음식을 위 속에 채워 넣다 보면 거기에 반응하지 못하면서 점차 소화액을 분비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리고 갑자기 많이 먹는 분들, 폭식하는 습관이 있어도 위산이 잘 분비가 안될 수 있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위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증식하게 되고 이 균이 위산 분비를 억제 하는 작용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를 많이 복용하시는 분들도 위산 분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 가슴이 타 들어가고 위로 뭔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들한테는 제산제를 쓰는데 이런 제산제를 너무 많이 썼을 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위액 분비가 감소 하게 됩니다.

기자: 위산과다와 혼동하시는 분이 있는데 증세는 어떻게 다릅니까?

김지은 한의사: 완전 다르죠. 저산성 위염은 위산 분비가 잘 안돼서 생기는 것이고 과산성은 산이 너무 많이 분비 되는 건데요. 위산은 강산성으로 염산입니다. 산은 살갗에 떨어지고 살이 타고 옷에 떨어지면 구멍이 펑펑 나잖아요. 그만큼 부식작용이 세거든요. 단백을 분해하는 소화력이 세기 때문에 위산 과다일 때는 부식작용이 강해서 위벽을 부식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아픕니다. 그런데 위산부족일 때의 위염은 둔하고 무겁고 답답하게 아픕니다. 반면 과산성일 때는 아주 예리하게 아프죠. 또 저산성 위염은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돼서 아픈 것이지만 과산성 위염은 빈속에 아무것도 없을 때 위산이 위벽을 자극해 아프기 때문에 과산성일 때는 공복에 더 많이 아프게 됩니다.

기자: 그러면 위산 부족증 일때는 어떻게 치료를 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사실 위액인 위산은 소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분비돼도 안되고 적게 돼도 안되고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요. 저산성 위염 때는 산을 분비할 수 있는 약을 먹어야 하는 거예요. 가스트린(위액분비 촉진체) 계열의 약이 있거든요. 그런데 병원 치료가 어려운 경우라면 음식을 천천히 먹고 과식하지 말고 산이 부족해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에 신 것을 먹거나 신 음식을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이전에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머리 속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밥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위안에서 소화시킬 준비를 하니까 위액이 분비가 되거든요. 그리고 위산 부족일 때는 가능하면 물을 적게 먹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물을 많이 마시면 위 안을 더 희석 시키게 되거든요. 그래서 물을 적게 마시는 것도 필요하고 최소 식사 30분에서 1시간 전에는 물을 안 먹는 게 좋죠.

기자: 한방 치료를 할 때 주로 쓰는 약제도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한의학에서는 계내금을 많이 써요. 북한 분들은 많이 아실 텐데요. 계내금은 닭똥집 안의 벽이에요. 노랗고 굉장히 쓰고 마르면 딱딱해요. 이것을 쓰는 이유는 닭은 보통 모이를 쪼아 먹을 때 밖에서 흙도 쪼아 먹잖아요. 그만큼 소화력이 강해서 그런 것도 가능한 거예요. 그래서 소화가 안 되는 이런 저산성 위염인 분들에게는 보통 계내금을 넣어서 약을 지어 주게 됩니다.

기자: 계내금이 닭 모래주머니를 말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맞아요. 북한 사람들은 다 알아요.

기자: 그러니까 소화불량이 잦은 분들은 계내금이 도움이 된다는 말이네요.

김지은 한의사: 그런데 그런 것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식사를 급하게 드시지 말고 한번에 폭식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자주 그리고 시간을 잘 지켜서 같은 시간에 식사 하는 습관을 익혀 위액이 분비될 수 있게 기본적인 생리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기자: 위산이 적게 분비되는 분들은 자연치유법으로 사과 식초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는 데요.

김지은 한의사: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식초도 신맛이 나기 때문에 식사 30분 전에 물에 조금 타서 한모금 정도 마시면 위산을 더 분비 시켜서 도움을 주게 됩니다.

기자: 자가진단 법으로 베이킹소다를 먹고 트림이 바로 나오는 가 아닌가로 알 수 있다던 데요?

김지은 한의사: 네, 위산은 강산인데 소다는 알카리성이니까 중화 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보통 우리가 중조, 소다는 제산제이고 과산성 위험에 효과가 있는 약재에요. 그래서 산도가 높을 때 이 소다를 먹음으로 해서 산도를 중화 시키기 때문에 저산성 위염에는 적합하지 않고요. 과산성 위염에는 치료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내가 속이 많이 불편하다 할 때 이 소다를 먹고 만약 트림이 난다 하면 과산성 위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저산성 위염은 음식을 먹으면 아프지만 과산성 위염은 아플 때 물 한모금 마시던가 사탕을 먹던가 꿀 한숟가락 먹던가 밥 몇숟가락 먹던가 이렇게 위 안에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산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멈추게 되거든요. 오히려 소다를 먹는 것보다 음식 먹고 느끼는 것이 훨씬 구분이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이제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위산 부족증에 대해 정리를 좀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우선 음식을 빨리 드시지 말고 폭식을 하지 말고요. 위가 정상적인 기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힘든 분이라면 식초를 식전 30분 전에 한두 숟가락 정도 마셔서 입안에 신 기운이 돌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위산 부족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