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머리가 무거워요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몸이 편하고 마음이 편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의 건강을 첫째로 손꼽을 테고 그리고 또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머리 즉 뇌의 건강일 겁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머리 속 건강 상태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보통 머리가 무겁다는 말을 하는데 왜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머리가 무겁다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뇌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산소대신 탄산가스를 비롯한 다른 물질이 많다는 것이지요. 보통 밀폐된 장소에 사람이 많을 때 느끼는 증상입니다.

또한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노출이 되어 있어도 머리가 무거운 느낌을 받습니다. 소화는 우리 몸에서 소화 및 영양분 흡수와 노폐물 배설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만성적으로 소화가 안되면 이러한 기능들이 장애되면서 트림, 변비 등으로 인해 몸속에 노폐물이 차게 되고 그로 인한 안좋은 가스들이 생겨나며 이것이 뇌에 영향을 미치게 돼서 머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몸이 많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뇌는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과부하된

노동을 하게 되며 정상범위를 넘어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경우에도 머리가 무겁다고 느끼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고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면서 머리가 무겁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경추통 및 어깨 근육통으로 인해 승모근이 뒷머리를 잡아당기게 되는데 이때도 환자들은 머리가 무겁다고 느끼게 됩니다. 머리가 무겁다는 것은 단순히 뇌의 문제보다는 2차적으로소화장애, 혈압 등의 문제로 올 수도 있습니다.

기자: 머리속이 붕 떠있는 느낌이면서 안정감이 없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김지은 한의사: 붕 떠있다고 할 때는 안정감이 없고 허공에 매달려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평형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고요. 이런 느낌이 들 때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바로 어지럼증입니다.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평형 유지에 장애가 되면서 넘어지게 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빙빙 돌고 심한 경우 구역 구토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바로 이석증 때 주로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석증은 귀에 있는 전정관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귀에는 이석이라는 물질이 있고

신체의 평형을 유지합니다. 이 이석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자기 위치에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몸이 균형을 잡지 못하게 되고 이때 어지러우면서 머리가 허공에서 붕 떠다니는

느낌이 있다고 호소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몸이 많이 피로할 때 혈압이 높을 때도 머리가 무겁기도 하면서 붕떠있는 증상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귀에 있는 전정관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머리석이 뿌연 안개가 낀듯 하다고 하는데 맑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이것도 마찬가지로 피로도가 높을 때, 심한 스트레스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피로도 때문이라면 잠을 좀 자거나 좀 쉬거나 하면 해소되면서 컨디션이 정상상태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고 점차 기억력 감퇴에까지 이르게 되면 ‘브레인 포그’라는 질환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브레인 포그’는 마치 뇌에 안개가 낀듯 멍한 느낌이 들고 생각과 표현이 분명하게 되지 않는 상태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장기간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브레인 포그가 찾아오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일상적인 업무나 학업을 소화하기 어려워지며 평소 쉽게 기억하던 일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말을 하다가도 다음에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자도 계속해서 피곤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치매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기자: 계속 두통이 잦다면 이유가 뭘까요?

김지은 한의사: 보통 두통은 감기때 또는 혈압이 높을 때, 탄산가스 등 안좋은 가스 함량이 공기속에 높을 때 그외 혈압이 너무 낮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 소화가 안될 때,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픈가에 따라 긴장성 두통인가, 혈관성 두통인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저질환에 의해 대뇌피질이 압박 받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산소포화도가 충분하지 못하면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머리가 아픈 부위에 따른 증상은 어떻게 다릅니까.

김지은 한의사: 우리 스스로의 경험도 있을텐데요.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봐도 좌우 옆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편두통, 눈뿌리와 앞머리가 아픈 경우 또 뒷머리가 무겁고 당기는 것 같은 통증 등 부위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앞머리가 아플 때는 안구건조증이나 눈이 피로한 경우 또 과도한 작업으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책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읽는 경우(한곳을 오랫동안 응시하는 경우)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뒤머리가 무거우면서 통증이 발생한 경우는 혈압이 높을 때 또는 어깨나 목의 근육이 뭉쳐서 머리를 뒤로 당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그외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도 코나 눈 주위를 중심으로 이마와 앞머리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뇌출혈이나 뇌종양이 있을 때에는 부위에 크게 상관없이 머리 전체가 무겁고 아프고 상황에 따라 깨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머리속이 맑고 깨끗한 느낌을 받기 위해서 할일은 무엇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한의학적으로는 좌우 귓구멍을 열결하는 선과 코날을 중심으로 하는 선의 사귐점(백회)를 눌러주는 방법도 머리를 맑게 합니다. 또한 좌우 귀 뒤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 뒷머리와 승모근이 붙는 부위의 오목하게 들어가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자주 맛사지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혈자리들은 외부로부터의 나쁜 기운을 차단하고 머리로 가는 경락을 자극하여 머리와 눈알을 맑게 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외 두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저질환인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뇌경색 등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일상생활도 규칙적인 습관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머릿속 건강 상태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