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구하기가 어려우면 소용이 없는데요. 오늘은 집에서 재배도 쉽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나리 재배와 요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우리 건강에 좋다는 미나리를 집에서 재배하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미나리 재배는 간단합니다. 미나리 뿌리를 캐서 옮겨 심으면 몇 년을 수확해서 먹을 있습니다. 우선 미나리를 재배할 장소를 준비해야 합니다. 사방이 1메터씩 되는 땅에 약5센치 높이의 가느다란 둑을 쌓습니다. 물을 줄 때 밖으로 새어 나가지 말라고 해서 만드는 실둑입니다. 이렇게 사방에 실둑을 만든 후 땅을 파고 유기질 비료를 적당히 골고루 펴서 미나리 뿌리 두 개 내지 세 개를 한 곳에 심습니다. 이때 사방 10센치 간격으로 줄을 맞춰 이식합니다. 이식한 후에는 물을 흠뻑 주어서 뿌리가 잘 착상하게 해야 합니다. 미나리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물을 충분하게 주어야 잘 자라고 또 미나리 줄기와 잎이 연하여 먹기 좋습니다.
기자: 겨울에는 비닐박막이 없으면 안되겠죠
강유 동의사: 지금은 엄동설한으로 밖에서는 미나리를 재배할 수 없습니다. 온실을 이용하거나 또 비닐 박막을 이용하여 재배할 수 있는데 햇빛이 잘드는 곳이어야 합니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에서 나무상자를 이용해 재배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미나리를 키울 때는 쌀을 씻은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물을 조금 따뜻하게 하여 주면 미나리가 빨리 자라게 됩니다. 내가 동의사로 일하면서 제일 많이 생각하고 연구한 것이 있다면 쉽게 재배할 수 있으면서도 약효가 좋은 그리고 모든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약초였습니다. 그래서 진료소 주위에 구기자, 황기 도라지, 홍화, 산약, 미나리 등 여러 가지 약초를 심어 가꾸었습니다. 또 산지 약초밭을 조성하여 황금, 천궁, 당귀, 지황, 목단, 산수유, 산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약초를 심고 이용하면서 관찰하였습니다. 겨울이면 화분을 이용하여 약초를 재배하기도 하였는데 동상을 입을까 걱정되어 저녁이면 화분을 비닐박막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꼼꼼하게 봉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기자: 일반가정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군요
강유 동의사: 네, 제가 북한에서 여러 가지 약초를 재배하면서 이용하는 과정에 미나리가 재배도 쉽고 수확량도 많았습니다. 또 재배를 비롯하여 약으로 만드는 과정까지 원가가 적게 들면서도 그 효과가 큰 것을 보면서 미나리 재배를 사회적 운동으로 전개하려 하였는데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대신 담당 구역 내 주민들 세대별로 약초 다섯 포기 심는 운동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약초 묘목을 준비하였다가 세대별로 나눠주면서 울타리 밑에 심게 했는데 가을에 가서 거의 모든 가정에서 잘 가꾸고 있었습니다. 황해도에서는 습지에 적당하게 둑을 만들고 그 둑에 미나리를 심고 벼를 키우듯이 물을 관수하면서 키우는데 잘 자란 미나리 키가 거의 모두 50센치 이상이었습니다.
기자: 북한에선 약초재배를 동의사가 하는 군요
강유 동의사: 네, 내가 홍원 읍 종합 진료소 동의과에서 일할 때였는데 어느 해인가 간염 요양소에 약초재배 지도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간염 요양소는 설립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설비도 그렇고 치료 약재도 형편없이 부족하였습니다. 의사들은 모두 양의사였지만 약초상식을 조금씩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간염에는 인진쑥이다. 간수치를 떨구는데는 오미자와 감초가 특효다 등 이렇게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런 약재들을 재배할 줄 몰랐고 채취할 줄도 몰랐습니다. 만성간염에 생당쑥이 좋다는 그 한 가지만 믿고 늦은 봄이면 생당쑥이 많이 자라는 농촌에 나가서 야외에 가마를 걸어놓고 생당쑥을 채취하여 밤낮으로 달여서 인진엿이나 시럽을 만들어서 만성 간염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생당쑥을 많이 먹으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나는 생당쑥으로는 만성 간염 환자보다는 급성 환자 치료에 적합하며 만성 간염 치료에는 미나리 요법만한 것이 없다고 설명하고 미나리를 재배할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간염 요양소 부지는 반사토로 되어서 물을 주면 금시 땅에 잦아들었습니다. 나는 뒷산에서 황토를 맞드리로 운반하여 20센치가량 펴고 미나리를 재배할 실둑을 만들었습니다. 10일 동안 미나리를 재배할 수 있는 150평방메터 되는 면적을 확보하고 3일간 강 하천에 간염환자들까지 동원하여 미나리 뿌리를 채취하여 심었습니다. 봄 날씨가 좋아서 10일도 안되었는데 뿌리에서 새순까지 돋아나면서 미나리 밭이 제법 푸르게 변했습니다. 그해 간염 요양소에서는 4번이나 미나리를 수확하여 환자들에게 미나리 환을 만들어 장복하게 했는데 효과가 좋아서 도 보건처 감사장까지 받았습니다.
기자: 미나리로 환은 어떻게 만드나요
강유 동의사: 미나리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잘못 건조시키면 건조 중 누렇게 뜨거나 썩어버립니다. 때문에 미나리를 수확한 후 물기를 없애고 뜨거운 볕에서 하루만 건조시킨 후에는 바람이 서늘하게 부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주로 그늘진 곳에 줄을 양 곳에 고정시킨 후 그 줄에 시든 미나리를 걸어서 건조시키는데 3일정도면 바싹 마릅니다. 이것을 약작두로 잘게 썰어서 율무가루 혹은 속도전가루를 미나리양의 1내지2가량 넣고 제분기에서 가루를 냅니다. 가루 낸 미나리를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반죽하여 한 알의 무게가 5그람 되게 빚어서 건조로에 넣고 말렸다가 사용합니다. 녹색의 환제로서 미나리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데 먹기도 좋고 보관하기도 좋습니다.
다음은 미나리를 약작두로 잘게 썰어서 서늘한 그늘에서 말린 후 종이봉투나 비닐박막으로 된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면서 하루 세 번 한 번에 건조 된 것 10그램씩 물에 넣어 우려서 마시는 요법입니다. 미나리는 섬유질이 많은 관계로 물에 잘 우러납니다. 찬물에도 약10분이면 충분하게 미나리 성분이 우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러난 물을 하루 여러번 마시는데 어떤 환자는 하루2리터정도 마시었는데 소변이 잘나가고 얼굴에 황달이 있었던 것도 없어지고 피부가 가렵고 건조하던 것도 없어졌습니다.
기자: 미나리 보관과 음식에 사용방법도 소개해 주십시요
강유 동의사: 신선한 미나리를 5센치 길이로 자르고 그것을 질항아리에 효소 담그듯이 하는데 독 밑바닥에 소금을 뿌리고 그 위에 미나리를 펴고 이런 식으로 항아리를 가득 채운 후 무거운 돌을 위에 놓고 2일간 지나면 미나리가 절궈지면서 항아리에 가득 찼던 미나리가 항아리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 위에 먼저처럼 소금을 조금씩 뿌리면서 미나리를 절구는데 미나리 100킬로에 소금10킬로 비례여야 미나리가 변하지 않습니다. 절군 미나리를 20일지나서부터 사용합니다.
미나리에서 물이 빠져나오는데 물과 미나리를 같이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 우러나온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미나리가 밖으로 드러나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나리가 물에 잠길 수 있게 하면서 이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소금에 절인 미나리로는 고춧가루와 마늘, 그리고 식초를 두고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또 미나리 우러난 물로는 장국을 끓이는데 간수로 이용하면 미나리 향이 보충되면서 국의 맛이 더 좋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세끼 미나리 반찬을 이용하면 가족모두 건강한 몸을 평생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나리 요법은 간편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요법입니다. 단 미나리를 구하는 것이 첫째로 되는 과업이면 과업이겠지요. 모든 분들이 자기 건강을 위하고 가족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결심만 있다면 미나리를 여러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미나리로 만든 음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미나리 재배와 요법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