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겨울철 영하로 뚝 떨어지는 낮은 기온은 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기가 바로 겨울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겨울철 뇌졸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뇌졸중이란 질병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뇌졸중이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질병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뇌경색이라고 부릅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피를 공급받지 못하여 뇌 일부가 손상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허혈성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병을 뇌출혈이라고 하는데,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뇌 안에 피가 고여있으면서 뇌가 손상된 것을 말합니다.
기자: 세계뇌졸중기구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크고 작은 뇌졸중 증상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또 앞서 국제기구(WHO) 통계조사에서도 북한에서 사망원인중 1위는 뇌졸중이라고 추정한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뇌졸중 발생이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강유 동의사: 북한에서 발병하여 사망하는 병례 중에는 고혈압과 뇌출혈이 첫번째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는 허혈성 뇌출혈이 80% 이상 차지하며 사망률이 제일 많은 질병으로 분류됩니다. 북한에는 당뇨병이나 신장병 보다는 뇌에 생기는 질병과 간과 소화기에 생기는 질병으로 많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병들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의 생명에서 첫번째를 차지하는 먹는 것인데, 식량부족으로 잘 먹지 못하여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몸에 여러 가지 질병이 발병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뇌에 발병하는 질병과 간에서 발병하는 질병은 영양부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여 뇌 신경이 위축되어 생기게 됩니다.
다음은 뇌졸중이 발생하여도 구급할 수 있는 의료시설 부족으로 사망자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발병 즉시 2-3분내 응급하면 소생시킬 수 있는데 그런 시설이 북한에는 없습니다. 남한에서는 일반 주민들도 뇌졸중을 비롯한 심장마비 환자를 발견하면 현장에서 심장 소생술을 진행하면서 119에 전화를 걸어 많은 환자들을 소생시키는 것을 보았지만, 북한에서는 구급차가 없어 소생시킬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잘 사는 자본주의 국가 사람들은 비만으로 여러 가지 만성 질병이 발병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영양이 부족하여 여러 가지 만성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뇌졸중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렵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이 의심가는 정황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강유 동의사: 모든 병은 전구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졸중도 세 가지 전구증상이 나타나는데 첫째로는 팔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신경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둘째로는 언어장애가 생기는데, 주로 언어영역을 맡은 좌측 대뇌에 장애가 생기면서 말이 어눌해지며 우측에서 걷는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감각장애가 오는데 주로 손상된 뇌의 반대쪽에서 감각 이상과 함께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얼굴 반편에서는 거미가 기어 다니는 듯한 신경 자극이 생기고 입술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경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고 심하면 안면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진료소에 내원해서 진찰받아야 합니다. 움직이기 힘들면 왕진을 청하여 진료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슨 신경통처럼 생각하고 “휴식하면 낫겠지” 하다간 구급 기회를 놓쳐서 완전 뇌출혈을 일으키면 사망 혹은 반신불수로 치유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북한은 뇌 출혈해도 남한처럼 의료기술진이 잘 준비되어 있지 않아 거의 모두 생명을 살릴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북한에서는 뇌졸중 환자 사망률이 높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기자: 한의에서 말하는 '중풍' 혹은 '풍'이라고 불리는 것이 뇌졸중과 같은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한의학에서는 뇌출혈과 뇌졸중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중풍이라고 부릅니다. 중풍도 그 발병 원인과 증상이 한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입니다. 얼굴에 마비가 왔을 때는 '면풍'이라 합니다. 남한은 병치료를 양의와 한의로 분류하여 치료합니다. 북한에서는 한의학과 양의학을 분류는 하지만 진단은 양의적으로 내리고 치료는 양의학과 한의학을 합쳐서 치료합니다. 진단은 양의적인 방법이 과학적이고 정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하여 병을 진단하고, 치료는 화학약 보다는 한약이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회복이 빠르게 합니다.
기자: 추운 겨울에 뇌졸중을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건 왜 그런 건가요?
강유 동의사: 추운 겨울에 뇌졸중이 많이 발병하는 것은 기온 때문입니다. 다른 질병보다 뇌졸중은 계절과 기온과의 관계가 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사람의 몸은 움츠러듭니다. 몸이 움츠러 든다는 말은 신경들이 위축된다는 말입니다. 신경들이 위축되면 혈관들도 같이 위축되기 때문에 추우면 사람 몸에서 혈액순환이 더디게 이뤄지는 것입니다. 혈액순환이 더디게 진행되면 그만큼 몸의 장기들에 영양분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 못하여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는 조건과 원인으로 됩니다. 이런 원인 때문에 날이 추우면 우리 몸에서 혈액순환이 더디게 진행되어 혈액이 걸쭉해지고 뇌에 있는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날씨가 추우면 어르신들은 내의를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 뇌에 생기는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자: 양의학에서는 뇌졸중에 약물과 재활 치료가 기본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뇌졸중에 대한 한의학적 재활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강유 동의사: 한의에서는 한약으로 우황청심환이나 안궁환으로 허혈성뇌졸증을 치료하는데 발병하자마자 이런 약을 사용하면 뇌출혈이 멈추게 되고 더 진행되지 않습니다. 일단 이렇게 한약을 쓰면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침으로 구급 및 재활치료를 진행합니다. 뇌졸중 초기에는 증상이 발병하는 상대측에 침을 놓아 자극을 주면서 마비되는 신경을 회복하게 합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침구요법은 뇌졸중 치료에 주된 치료요법으로 마비된 신경을 회복시키는 데 꼭 필요한 요법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 외 마사지나 안마요법이 있지만 침요법처럼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침으로 마비를 치료하면서 걷기 운동을 비롯한 마비에 필요한 운동을 하는데 젊은 사람일수록 빨리 회복되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디게 회복되거나 회복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평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또 언어장애나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다고도 하는 것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강유 동의사: 네, 뇌졸중 후유증을 제대로 재활 치료하지 않으면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경하게 뇌졸중이 발병된 것도 몇 달에서 몇 년을 재활 치료해야 하는데, 심하게 발병한 것은 장애 증상을 없앨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남한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에서 여러 가지 기계 검사를 거친 후 뇌 출혈된 것을 발견하면 즉시 뇌를 개방하고 출혈반을 없애는데, 이렇게 하면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거의 남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뇌출혈 반을 제거하지 못하고 스스로 흡수되게 한다면 회복이 오래가거나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미리 예방하자면 평상시 운동을 생활화해야 하며 혈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혈압이 높거나 변동이 심한 사람들은 평시에 혈압치료를받아야 하며 그에 맞는 운동요법을 정상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리고 뇌졸중이 발병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쌓아 두지 말고 즉시 해결해서 심리적으로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첫째가는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뇌졸중은 주로 과다 흥분과 긴장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활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기본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강유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철 뇌졸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한덕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행 한덕인, 참여자 동의사 강유,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