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겨울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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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발견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유의해야 할 병이 있는데 사시사철 불청객이 돼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가 감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겨울 감기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감기 하면 보통은 겨울에 잘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여름 감기와 달리 겨울철 감기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사람의 몸은 추위보다는 열기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 같습니다. 더우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열을 식히거나 열이 몸에서 나가게 합니다. 그러나 겨울에는 옷을 여러 벌 껴 입어도 냉기를 막지는 못합니다. 움직이면서 몸의 활동력을 높여야 한기가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또는 몸을 덥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기는 더운 것보다 냉기로 우리 몸의 피부를 수축시키면서 사기가 침입해서 몸이 병 들게 합니다. 특히 그저 춥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추위에 바람까지 불면 건조하고 찬 겨울 날씨에 기관지부터 병에 걸려 기침하게 되고 거기다 손과 발이 차면서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거나 심하면 저체온증으로 생명까지 위험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감기가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염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그것은 더운 것 때문에 감기 비루스가 세포조직에서 빨리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감기 비루스가 염증을 일으켜도 여름처럼 활발하고 빠르게 확산 되지는 않습니다.

기자 :감기가 올 때는 으슬으슬 춥고 한데요. 이게 시작이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감기에도 전조 증상이 심하고 경한데 따라 감기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선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리면서 머리를 비롯한 전신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찬바람을 맞았거나 찬 곳에서 생활하다가 감기에 걸리면 바람이 싫고 몸이 덜덜 떨리면서 입이 마르는데 이때는 찬물보다는 더운물을 마시게 해야 속이 편안하고 몸 떨림도 없어집니다. 속에 열이 난다고 찬물을 마시면 마실 때는 속이 시원한 것 같지만 몸 떨림은 없어지지 않고 병이 심해집니다.

겨울 감기는 한냉 감기와 찬바람을 맞아 생기는 풍한 감기가 주를 이룹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전염성 감기인데 이런 감기는 한 사람이 앓으면 다른 사람이 이어서 앓는 그런 감기입니다. 내가 사는 마을에 이런 감기가 있다면 절대로 병문안을 가거나 그런 집에 놀려 가면 안됩니다. 전염성을 띤 감기는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하면 반드시 앓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기자 :감기에 걸리면 대표적인 증세가 콧물이나 기침인데요. 감기 증세에 따라서 대처법도 틀리지 않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감기는 여러 가지라고 했습니다. 한냉성 감기, 풍한성 감기, 일반 감기, 위형 감기, 전염성 감기 등 우리가 모르는 여러 가지 감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위형 감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위형 감기는 감기 증상에 위 증상도 겹치는 그런 유형의 감기입니다. 감기 증상으로 머리가 아프고 사지 뼈마다가 아프면서 온몸에 열이 납니다. 그런데 이런 감기 증상에 소화가 안되면서 속이 덧부릇하고 혹은 설사를 하면서 위장에 탈이 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형 감기가 들었을 때는 감기약만 먹어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소화제와 감기약을 함께 사용해야 치료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 합니다

일반적으로 위장에 탈이 나서 소화장애가 있고 설사를 해서 배가 아프고 맥이 없는 것인데 머리와 사지가 아프면서 열이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위장에 감기 증이 나타나는 것은 위장에 한사가 침입해서 생기었기 때문입니다. 한사나 풍사는 몸의 표면에만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를 통하여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병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손발이 차고 냉하면서 그 냉기가 몸을 엄습하지만 우리 몸의 중추신경이 집결 되어 있는 뒷목을 통해서 급속하고 한사가 침범하기도 하고 배를 통해서도 한기가 들어와서 장을 수축시켜 설사를 일으키거나 배 아픔이 생기게 합니다.

기자 :여러 가지 감기의 유형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기본적으로 감기에 대해 알아야 할 상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감기에 걸렸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 냉으로 생긴 질병이기 때문에 몸이 더워야 병을 이기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난로보다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이불을 덥고 땀이 나게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해열제와 진통제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사용하면 땀이 빨리 나면서 열이 내립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땀을 내면 몸이 거뜬하다고 생각하고 너무 땀이 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땀은 몸의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당히 땀을 빼고 몸을 추슬러야 합니다.

다음은 기침을 하면 기침약을, 소화장애가 있으면 소화제를 감기약과 같이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가 다 나았는가를 정하는 지표는 콧물이 나오는가를 봐서 결정합니다. 여름 감기에는 콧물이 없지만 겨울 감기 즉 한 냉으로 오는 감기는 기도를 자극하기 때문에 감기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콧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론 재채기도 하고 간혹 기침도 하는데 심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감기가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감기가 재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다른 질병도 그렇지만 감기도 재발하면 더 심하게 앓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감기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기자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네. 겨울 감기를 예방하려면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추울 때는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 흑룡강성에서는 영하25도가 넘으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게 합니다. 북한은 아무리 춥다고 해도 양강도와 자강도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기온이 낮은 데는 없습니다. 겨울이면 추위와 함께 바람이 불어 그것이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방한화를 신고 털모자를 쓰거나 수건으로 방한 대비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감기에 걸려 쓸 때만 감기약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한발 늦은 예방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기를 예방하는데 제일 좋은 민간요법은 생강차를 매일 마시는 것입니다. 생강은 몸의 한기를 몰아내는 일등 공신입니다. 생강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위만 따뜻해지는 게 아니라 전신이 따뜻해집니다. 이렇게 몸이 따뜻하면 한사가 몸에 침입하지 못합니다. 생강차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작용도 없어 전민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칡뿌리 차입니다. 칡은 조금 씁쓸한 맛도 나지만 일단 마시고 나면 몸이 더워집니다. 감기가 올까말까할 때 칡을 달인물 한 컵을 마시면 감기도 물러가고 몸도 거뿐합니다. 칡뿌리에 감초를 넣어서 같이 달이면 배합이 되어 한냉성 감기 치료에 좋습니다. 기침하는 풍한성 감기에는 칡뿌리와 도라지를 배합하면 치료가 잘 됩니다. 이렇게 칡뿌리는 겨울철 감기를 치료하는데 좋은 치료약이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중국제 정통편을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는데 중국 약 정통편을 오래 먹으면 위궤양이 생기고 다른 진통제들이 효과가 없습니다.

기자 :겨울 감기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감기는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 많이 발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년 중 겨울에 제일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겨울철에 감기 비루스가 더 많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오직 사람들이 변화된 계절에 맞춰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지 못하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고 한냉이나 풍한에 대비 잘하면 감기에 걸릴 일이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수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관찰해보면 감기 예방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을 정상적으로 해야 합니다. 춥다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으면 절대로 혈액순환이 잘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면역력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만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것도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여야 혈액순환이 잘되고 면역력도 높아지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감기를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엄청 더 춥습니다. 추위 속에 한 사람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새해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 감기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강유 동의사, 진행 이진서 에디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