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 날씨엔 치매 환자의 인지능력과 판단능력, 온도 조절 능력 등 신체 기능이 더욱 약화되기 때문에,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보살핌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오늘은 소위 '정신이 없어진 상태'를 뜻하기도 하는 '치매'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건망증과 치매는 무엇이 다른건가요. 구체적으로 치매는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치매는 뇌에 생기는 신경 정신계 질병으로 사람의 뇌에서 정상적 기능이 수행되지 않고 지능, 학습, 언어 등 고등 신경계 인지기능이 감퇴하며 인지장애와 행동장애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상 증후군입니다. 치매는 인지장애를 비롯한 행동장애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공간적인 능력이 떨어져서 자기가 어디로 가며 왜 가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장애가 특징적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행동이 빠르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 평상시와 다르게 똑똑치 않아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기억과 행동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노화에 의한 것입니다. 건망증이 조금 있다고 반드시 다 치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치매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병하며, 운동신경이 약하고 사고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기자: 절대 지나치면 안 되는 치매 초기 징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집에서 가능한 자가 진단법은 무엇인가요?
강유 동의사: 네, 치매 초기 징후는 기억력 감퇴가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금방 잊어버리고, 자신이 사용하던 물품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잘 잊어버립니다. 공간 장애로 인해 외출하였다가 자기 집을 찾지 못하거나 말에 순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치매를 의심할 때는 가족이 제일 잘 알 수 있으니, 평상시 활동과 다르게 어떤 일을 반복하거나 번복하는 일이 잦을 경우 주의 있게 살펴보고 초기에 발견하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혼란스럽게 한다고 짜증을 내거나 멀리하면 치매 증상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인내하는 마음으로 치매 환자를 대하고 환자의 인지 기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자: 치매는 무조건 기억 장애를 동반하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치매는 인지기능이 감퇴하면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기억 상실이 거의 모든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납니다. 기억 장애가 없는 치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금방 생겨난 일은 잘 잊어 버리지만 오래 전의 일은 기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치매가 진행될수록 고집이 세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됩니다.
기자: 치매의 대다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무엇인가요? 그 외에 혈관성 치매, 알콜성 치매, 초로기 치매, 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종류가 많은 가요?
강유 동의사: 치매는 여러 종류로 분류됩니다. 나타나는 증상을 기준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혈관성 치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금방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혈관성 치매는 활동을 하기 싫어하고 혼자 있기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두엽 치매는 행동과 성격이 변하면서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하며, 파킨슨병 치매는 손, 혹은 머리 떨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는 팔다리 마비와 같은 뇌졸중 증상을 보입니다.
치매는 뇌 신경 증상으로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각각의 치매 종류는 영역별로 뇌 기능이 퇴화하는 것으로 인해 증상과 진단이 다릅니다. 그러나 치매는 모두 뇌 기능의 퇴화로 발생하며, 증상은 치매 종류별로 다르지만 기능 퇴화로 인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치매를 진단할 때는 증상에 따라 종류를 분류하지만, 치료 방법은 모두 뇌 기능 퇴화를 방지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해야 합니다.
기자: 한의에서 치매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요?
강유 동의사: 네, 한의학에서는 침구요법을 주된 치료법으로 사용합니다. 주로 머리와 몸통 사지에 해당하는 침 혈을 이용하는데 머리에 있는 침 혈이 주요 혈로 됩니다. 치매는 뇌 신경에 의하여 발병한다고 하였습니다. 뇌 신경은 약으로 치료가 안 됩니다. 뇌 신경 가까이에 있는 머리 침 혈을 이용하여 침자 하면 뇌 신경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병적으로 인지능력이 퇴화 되는 것을 침으로 자극하여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서 이용하는 침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내가 부산북구 화정복지관에서 한달에 두 번 침으로 치매 예방 치료를 지금까지 4년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가 자원봉사로 치매 예방 침 치료 봉사를 하는 과정에서는 치매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자원봉사 하는 대상은 모두 80대에서 90대 어르신들입니다. 머리 침을 맞고는 머리가 시원하다고 하며 우울 증상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치매 예방에는 침 치료가 적중하다는 것이 내가 본 현실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기자: 젊은 사람들도 치매에 걸릴 수 있나요?
강유 동의사: 치매는 노인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젊은 층에서도 치매를 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극히 적은 수이지만 치매에 걸린 젊은 층은 모두 머리 외상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으며, 건강한 젊은 사람들도 치매 증상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주요증상은 뇌 신경이 타박 당해서 발병하는 치매 증상이었으며, 이로 인해 말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고 장소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자기 집을 찾지 못하거나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는 기억 상실이 제일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부모 형제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젊은 층에서 발병한 치매는 가족들이 이전 생활을 재현시키면서 인지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반복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서 기억이 되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날 제일 좋아했던 물건, 음식, 그리고 제일 잘 했던 행동들을 재현하며 인내심을 기르는 노력을 기울이면 상실된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기자: 치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은 무엇이 있나요?
강유 동의사: 치매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는 외출했다가 집을 찾지 못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치매 환자가 집을 나갈 때는 어떤 준비도 갖추지 않은 채 임의대로 출타합니다. 추운 날 밖에서 식사도 못하고 밤을 보내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자기가 살던 곳의 주소나 장소를 모르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매 환자는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용한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빈집이나 공원 같은데서 노숙하고, 산이 가까이에 있는 곳에서는 산으로 올라가서 길을 잊어버리고 깊은 산중으로 정처없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치매 환자는 아무 생각이 없이 발이 가는대로 가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치매 환자는 일반적으로 이런 식으로 출타해서 사망합니다. 가족과 같이 있으면서 사망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칙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치매를 예방하는 수칙과 방법은 한국이나 북한이나 중국도 거의 같습니다. 제일 먼저 제시되는 것이 운동요법입니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뇌 기능도 활성화됩니다. 다음으로는 책을 읽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보는 것으로 뇌 기능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식사는 생선과 남새를 주식으로 골고루 먹어야 하며 편식은 안 됩니다. 치매 환자는 술과 담배를 금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는 우리 건강에 백해무익합니다. 그리고 머리 외상으로 머리가 상하지 않도록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치매는 머리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소통이 없으면 울증이 생기고 우울증은 치매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치매'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한덕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행 한덕인, 참여자 동의사 강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