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소리가 날 때(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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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주위는 조용한데 귀에서는 왱 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느낍니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분은 자기만 느끼는 소리에 빠지다 보면 머리 속이 더 복잡해지고 또 심하면 삼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는데요. 오늘은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나만 느끼는 소리 즉 이명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주위가 조용한데 벌레 우는 소리, 바람소리, 또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요. 흔히들 노화로 인한 난청이라고도 하는데 나이와 관계가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연령 별로는 어느 나이가 되면 그런 소리가 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전에는 보통 몸이 허약하면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현상인 이명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이명이 많은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령의 제한 없이 청년들에게서도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사례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때보다 남한에 더 많은 이명 환자가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보통 귀 주위나 고막을 다친 일이 없어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이명은 단순히 귀에서 나는 소리를 말하는데요. 고막에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이명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고막에는 문제가 없는데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삼차신경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귀 제일 안쪽에 있는 청신경에 문제가 있어도 귀에서 소리가 나고 전신 영양실조에 걸렸을 때와 혈압이 갑자기 높아질 때 또는 갑자기 당황한 일에 부닥치었을 때도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기자: 이런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끼는 사람에게 보이는 공통적인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단순 이명은 우울증 환자에게서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우울증 환자는 대부분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생각을 집요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가지 생각에 집착해서 오랜 시간 지나게 되면 청신경에 영향을 주어 말이 잘 들리지 않게 되고 귀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이명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귀에서 소리가 나면 우울증 환자는 또 그것 때문에 더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명은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호소하는 주된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는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귀에서 소리가 나서 수면에 영향을 받는 경우입니다. 이런 환자는 수면제를 먹고 자면 그때는 소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식사하고 일을 시작하면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로 중장년 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간혹 갱년기를 겪는 사람에게서 보이는 데요. 이런 분들은 귀를 상하거나 귀에 별다른 자극을 받은 적이 없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소리 나기 시작해서 불편을 겪게 됩니다.

기자: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을지 모르지만 당사자는 괴로우니까 문제인데요.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잖습니까?

강유 동의사: 그렇습니다. 검사를 받고 고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낀다면 이것은 삼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귀가 있는 측두골에는 삼차신경이 위치해 있습니다. 삼차신경은 눈, 귀, 입 이렇게 지배합니다. 삼차신경에 병이 들면 삼차신경 어느 가지가 병들었는가에 따라 얼굴에서 나타나는 병적인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신경들이 예민하고 긴장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삼차신경은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주요 신경들입니다. 눈과 귀는 보고 듣는 것으로 체외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대뇌에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보를 전달받은 뇌는 우리가 직장과 회사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또 개인 생활과 가정 생활에서 겪는 모든 행동을 분석하여 기쁨으로 혹은 스트레스로 나타나게 합니다. 정보분석 중에서 스트레스는 삼차신경을 자극하는 가장 주된 요인으로 되고 이것이 삼차신경통을 비롯한 안면 마비나 귀에서 소리 나는 병적인 증상을 만들어낸다고 나는 생각 합니다.

기자: 그러니까 광대뼈 위, 귀를 덮는 머리 뼈 안쪽의 삼차신경에 문제가 생겨 귀에 소리가 나는 것처럼 느낀다는 말인데요.

강유 동의사: 네. 쉽게 말해서 외부의 소리는 고막을 진동하게 되고 그 진동은 귀 안쪽에 있는 달팽이관에서 전기 신호로 바뀌는데 제일 안쪽에 있는 청신경이 이를 뇌에 전달해서 소리로 느끼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예민한 청신경이 작업소음에 의해서도 이명이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귀에서 소리가 날 수 있으며 지어는 혈압이 높아도 그리고 혈압이 낮아도 귀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면 귀에서 소리가 나면서 어지러움이 옵니다. 또는 높은 고공에 올라가거나 깊은 지하에 내려가도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공기압에 의한 것이지만 이렇게 청신경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몸 관리를 할 때는 다이어트(살까기)하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삼차신경에 주의를 돌리면서 몸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기자: 실제로 주위는 조용한데 계속 자기만 느끼는 것이 문제인데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안타깝게도 중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의 고전을 다 보아도 귀에서 소리 날 때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좀 도움이 된다면 몸이 쇠약하고 기가 허하여 생기는 이명에는 한약 처방을 사용하는데 지금 현시점에는 영양 상태가 약해서 귀에서 소리가 나는 환자는 남한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청각에 병 없이 소리가 날 때는 침 요법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남한에서 10여년동안 침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그 중에는 이명과 귀에서 소리 나는 환자 그리고 측두골이 아프면서 바늘로 귀를 쿡쿡 찌르듯이 아픈 환자들도 침으로 치료하여 효과 보았습니다.

기자: 침으로 귀에 나는 소리를 잡는 다는 것은 어떤 겁니까?

강유 동의사: 귀에 소리 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긴 침은 필요 없이 수지침이면 됩니다. 침 날이1센치 정도인 침을 귀 끝쪽 면의 측두골에 2센치 간격으로 귀 넓이만큼 침자 합니다. 머리는 뼈로 되어 있어 1센치 길이의 침을 찔러서 사고 나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자기가 자기 머리에 침을 놓는 것인데 한 두 번만 머리에 침을 맞아보면 머리가 얼마나 시원하고 정신이 좋아지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한번 이명이 오면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강유 동의사: 네, 그렇죠. 치료하지 않고 또 이명이 올 수 있는 그 환경에서 살면 평생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이 올 수 있는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명을 예방하고 이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명 증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이명 환자를 침으로 치료해 보면 침을 맞을 때는 귀에서 소리가 안 났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활환경에 돌아가서 일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하는 상황이 되면 또 재발하는 겁니다. 이런 환자는 한 두 번 치료를 받아서는 낫지 않으니까 자기 스스로가 이런 환경을 피하고 될수록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마음을 즐겁게 갖고 일하면 귀에서 소리 나는 것이 치료와 함께 없어지더라고요. 때문에 이명 환자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방지 하지 않으면 삼차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입이 삐뚤어지고 눈이 감기지 않는 이런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니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기자: 오는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는 이명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