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성이 웃어야 그 집안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출산과 육아 그리고 가정살림을 도맡아 하는 여성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북한에서는 여성이 가족의 경제생활까지 책임을 지다 보니 자신의 몸에 이 상이 생기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여성의 건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건강상 문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여성은 아무래도 출산 후에 오는 질환과 관절 아픔 그리고 여러 가지 신경통이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 여성들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볼 수 없는 생활고가 여성질병을 발병시키는 기본 요인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상 생활에서 오는 질병이라 함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요?
강유 동의사: 네, 북한은 식량부족에서 오는 영양결핍이 첫 번째이지요. 많은 여성이 부족되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나들면서 밀수하여 생계를 유지합니다. 북한에서 수송수단은 여성들이 배낭을 메고 각종 생필품과 먹거리를 메고, 지고, 이고 운반해야 합니다. 한두 킬로도 아닌 수십 킬로 되는 식량을 배낭을 메고 수십 리 길을 하루도 아니고 해마다 이어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자: 무거운 짐을 옮기다 보면 근육이나 뼈에도 문제가 생기고 허리도 많이 상할 것 같은데요.
강유 동의사: 그렇죠. 이렇게 장사를 하기 위해 밀수하고 먹을 것을 준비하려면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듭니다. 어떤 여성은 등이 굽고 어깨관절에 무리를 주어 견갑통으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여성은 힘겹게 얻은 곡식과 물건을 빼앗기고는 정신을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사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위병이 생기고 춥고 찬데서 노숙하여 냉증에 걸려 유산하거나 어린 나이에 생리가 폐경 되는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기자: 또 많이 호소하는 것 중 하나가 두통이 아닐까 싶은데요.
강유 동의사: 네. 북한에 있는 여성들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에 입국한 여성들 80퍼센트 이상이 머리 아픔을 호소합니다.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가면 그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어떤 여성은 컴퓨터 단층 촬영인 MRI까지 하였는데도 머리에는 이상징후가 없었다고 합니다. 내가 아는 탈북여성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어 병원에 갔는데 머리에 수종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면서 머리 수술을 받을 것을 권고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기자: 보통 가벼운 두통이 자주 있으면 어떻게 치료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네, 일반적으로 침으로 치료해줍니다. 이렇게 머리가 아픈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관찰해보면 주로 여성이 많은데요. 이들 모두에게는 긴박하고 긴장한 환경 속에서 생활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생활환경이 극도로 사람의 신경을 위축시키는데 이렇게 한두 날도 아니고 수년을 살면 그런 악영향이 몸에 배게 됩니다. 결국 좋은 환경으로 변해도 수축된 신경은 그냥 긴장 상태로 있게 되고 그래서 두통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기자: 남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강유 동의사: 그렇죠. 북한 사람들은 남자나 여자나 거의 같은 환경에서 살아왔고 어떤 의미에서는 남자가 더 많은 억눌림과 제재와 통제 속에서 살아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머리 아픔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여성 특유의 생리 현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은 심장이 작고 신경도 예민하고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남자보다는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은 생활환경이 변하고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도 월경이 폐경이 되거나 생리가 고르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생리적인 증상이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리고 식사 준비나 집안일 등을 하다 보면 손에 생기는 문제도 많지 않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그렇지요. 북한 여성들의 손은 보배 손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생활 환경이 남한처럼 풍족하면 몰라도 빨래도 손으로 해야 하고 물도 우물에서 길어 먹는 곳이 많습니다. 비누는 가성소다로 만들어서 피부를 거칠게 합니다. 인구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하게 사는 북한에서 피부 자극이 없는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상위층과 평양 사람들이겠지요. 남한 사람들은 평양에서 선전용으로 내보내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북한 전역이 풍요롭게 잘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사는 여성들은 피부가 터서 갈라지고 혹은 터실터실 합니다.
기자: 여성의 산후 후유증은 평생 간다고들 하는데 사실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임신과 출산은 신체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는 조건으로 됩니다. 임신하면 신체 균형이 변하게 되고 출산하면 수유로부터 영아를 키우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산후는 몸에 있는 병을 낫게 하는 기회이면서도 또 새로운 병이 발병하게 하는 병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자: 그러면 기본적으로 출산 후 꼭 해야 할 것은 뭐가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내가 탈북해서 중국에 살 때 목격한 것인데 중국 여인들은 출산하면 닭알 백 개와 돼지고기 10킬로는 무조건 먹게 했습니다. 이렇게 산후에 영양공급을 잘 하니깐 산모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나이 먹어 폐경이 되어도 산후증을 모르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산후증을 없애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산모에게 영양보충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산후증이 발병하지 않게 하려면 한방약인 사물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한방처방 사물탕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보약이면서도 출산 후 사용하면 산후증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기자: 젊을 때 무거운 것을 많이 들어서인지 나이를 먹고는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습니다. 고통 완화 방법이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여성들은 젊어서 힘든 일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임신과 출산을 통하여 뼈 성분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허리굽은 노인들을 보면 남성 보다는 여성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칼슘 부족과 함께 폐경 이후 배란관이 석회질화 되면서 뱃살을 수축시켜 허리가 굽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폐경기 이후 여성은 몸이 여위면 허리가 굽어지기 때문에 뱃살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성 노인 중에서 척추 협착증이나 관절 아픔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도 여성 특유의 생리적인 신체조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뼈의 질병 80프로 이상이 여성에게서 발병합니다.
기자: 이렇게 허리 아픔을 호소하는 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뼈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초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독활, 오가피, 우슬, 이 세가지 한약초는 북한에서 구하기 쉽고 채취도 가능합니다. 독활은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아픈 관절이 낫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오가피는 인삼 성분도 있고 또 척추에 병이 있어 아프고 굴신운동이 힘들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우슬은 소 무릎처럼 뼈를 단단하게 한다고 해서 관절 아플 때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이 세가지 약초 중에 어느 한가지만이라도 가루 내어 꾸준하게 사용하면 척추협착증 이나 관절 아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자: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네. 여성이 건강하자면 우선 몸에 냉이 없어야 합니다. 몸에 냉이 있다는 것은 자궁에 냉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궁에 냉이 있으면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먹은 것을 소화시키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궁에 냉이 있으면 임신이 안 된다는 것을 여성분들은 아실 겁니다. 여성의 피부는 피하에 지방질이 있어 추위에 견디는 힘이 셉니다. 이런 원인으로 해서 많은 여성들은 추운 날에도 치마만 입거나 내의만 입고 생활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성미를 살리기 위해서 옷을 껴입지 않는 것도 있지만 어쨌든 몸이 따뜻해야 여성건강이 지켜진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기자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성의 건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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