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봄철 고질병

서울 명동에서 JW중외제약이 대한수면학회ㆍ대한수면의학회와 공동으로 기면증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서 JW중외제약이 대한수면학회ㆍ대한수면의학회와 공동으로 기면증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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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겨우내 추위로 웅크리고 또 많이 위축됐던 몸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일단 해가 길어져 환해졌고 기온도 올라 한결 활동하기에 편하고 몸도 가벼워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때면 꼭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오늘은 봄철 고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봄의 길목에서 흔히 보이는 고질병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강유 동의사 :네. 봄철이면 건너지 않고 재발 되는 질병을 보면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발병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봄에는 위장병하고 관절 질병 환자가 많은데요. 위장병은 봄철이면 어김없이 재발하여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건강이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과 만성위염은 봄에 재발하여 봄이 끝나고 여름이 되어야 회복 추세를 보입니다.

관절 질병도 봄이 되면 통증이 심화 되고 무릎관절이 붓고 지어는 물이 차기까지 합니다. 관절질병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여성 노인일수록 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자 :봄에는 각종 알러지로 고생하는 분 많지 않습니까?

강유 동의사 :그렇습니다. 알레지 질병은 봄철에 가뭄 속 먼지가 많거나 꽃이 피는 시기 특히 소나무 화분들이 날아다니는 때 고조에 이릅니다. 콧물과 재채기, 기침을 비롯한 호흡기 질병과 곁들여서 눈이 붓고 지어는 얼굴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알레지 질병은 얼굴이나 호흡기만 아니라 위장에서도 자극을 주어 설사를 일으키는데 이런 설사는 단순한 설사약으로는 잘 치유가 안 되고 알레지 질병과 함께 치료하여야 설사가 멈춥니다.

기자 :이제 증상과 치료에 대해 위장병부터 말씀을 해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네. 위장병에서 제일 심하게 보이는 증세가 가슴이 무직하면서 소화가 안 되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심화 되면서 환자는 밥맛을 잃게 되고 잘 먹지 못합니다. 그리고 조금 먹으면 그것마저 체해서 위 부위가 뜬뜬하여 짚어보면 벽을 짚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침을 맞아야지 소화제만 먹어서는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침을 맞은 후 그 침 자리에 밥알 만한 쑥뜸을 뜨면 체기가 풀리게 됩니다.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식욕부진은 이해가 되는데 소화장애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네. 소화장애는 거의 모두 저산성 위염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저산성 위염 환자는 주로 여성들인데 여성의 위는 생리적으로 남자들처럼 튼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임신과 함께 위가 위로 밀려 올라 가고 출산과 함께 처지면서 위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산에 의하여 발생하는 위염은 몸이 냉하고 위 연동 기능이 약하면 발생하여 고질병이 됩니다.

저산성 위염일 때는 위를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소화를 돕는 한약재로는 북한 야산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창출로 만든 위장약이 효과가 있습니다. 창출을 채취하여 잘 선별하여 건조한 후 가루 내어 그대로 먹던지 설탕을 섞어 창출고를 만들어 하루 두 번 식후에 장복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기자 :반대로 위산이 너무 많이 나와 아픈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위액 산도가 높아서 소화를 빨리 시키고 대신 위벽을 자극하여 위 염증과 위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이때는 산도를 높이는 음식인 사과나 살구와 같이 신 음식을 먹으면 안됩니다. 위에서 산성이 높아 위가 쓰리고 가슴이 아픈 환자는 자극성 음식을 삼가야 합니다. 위산과다증이나 위벽에 염증이 있어 위통이 있는 환자는 오징어 등뼈를 가루 내어 꿀이나 설탕에 회석 해서 장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그리고 봄철 고질병 중에는 관절질병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곳의 문제를 말하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관절염이 많습니다. 특히 어르신들 거의 모두 관절에 질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절 중에서 무릎이 첫 번째이고 다음은 발목, 손목, 어깨와 목 관절입니다. 복지관에 침 봉사 나가서 제일 많이 치료하는 질병이 무릎과 발목 그 다음 허리 아픔입니다.

허리 아픔은 노인이 되면 척추 협착으로 허리가 아프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무릎도 여성 노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지금 발병률이 제일 높을 때입니다. 많이 도지는 관절 질병은 오랫동안 노동하여 생기는 신체적인 생리현상이지만 대대로 물려받는 유전적인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을 많이 하여 허리가 아프고 무릎 통증이 오거나 발목이 아픈 것은 침이나 뜸으로 치료하면 잠시만이라도 호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으로 오는 관절질병은 여러 가지 치료법으로 치료해도 효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무릎 수술을 하거나 허리 수술을 하는데 수술 환자 70-80프로는 효과 없이 봄철이면 여전히 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술한 관절은 온갖 한방요법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미미한 것이 제일 문제입니다. 수술하면서 신경이 차단되거나 상하여 침을 놓아도 침 감이 없습니다. 침 요법은 침을 맞을 때 반드시 아픔이나 저리고 시큰한 그런 감이 있어야 효과가 있는데 수술한 부위에는 그런 침 감이 없습니다.

기자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 통증도 있는데 병원 이용이 힘든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 있다면 소개를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발목과 무릎은 통증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 붓는 게 문제로 됩니다. 아픔이 있으면 침을 맞거나 뜸을 뜨면 되겠지만 붓는 것은 침만 놓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발목과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 통증과 함께 붓는데 관절낭에 생기는 염증액을 없애는 것은 침으로만 안 된다는 말입니다.

침과 함께 뜸을 뜨면서 뜨거운 찜질을 하여 염증액을 흡수 시켜야 빨리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양의원에서는 주사기로 관절낭에서 염증 액을 뽑는데 염증액만 뽑히는 것이 아니라 관절낭 액도 같이 뽑히기 때문에 염증과 통증이 사라져도 관절 아픔은 계속되게 됩니다.

관절이 붓고 아프면서 염증이 생기면 양방으로는 소염제를 사용하면서 침을 놓고 침자리에 뜸을 한 번에 7장씩 7일간 꾸준히 떠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 2-3회 더운 물이나 불에 달군 돌을 수건에 싸서 찜질을 하면 붓기가 빨리 빠집니다. 그리고 치료하는 동안은 일상생활에서 걷는 운동이나 걷기를 자제하여 빨리 회복되게 해야 합니다.

기자 :보통 가정에서 뜸은 간단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의할 것은 어떤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뜸은 관절통이나 만성 질병을 치료하는데 많이 이용하는 민간치료 입니다. 과학이 발달 되지 못한 옛날에는 뜸 쑥을 콩알만큼, 혹은 그보다 더 크게 하고 뜸을 떴습니다. 뜸 봉이 클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뜸 쑥의 크기에 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뜸 뜨는 기간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뜸 봉은 입쌀 알만하게 하고 뜸 뜨는 기간은 7-10일로 정하고 뜸을 뜨면 치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납니다.

기자 :봄철 고질병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사람의 몸은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운 낮에는 옷을 엷게 입어도 괜찮지만 쌀쌀한 저녁에는 두꺼운 옷으로 냉을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봄이라고 너무 빨리 무겁고 두꺼운 옷을 벗어서 냉에 노출됩니다. 감기와 호흡기 질병은 거의 모두 봄에 발병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봄철 위생 건강을 잘 지켜 여러분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봄철 고질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동의사 강유, 진행 이진서 에디터 ,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