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배에 가스를 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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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가끔은 중요한 회의석상에서 또는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방귀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참다가 터지는 건데요. 보통은 배가 빵빵하게 불러 몸안 공기를 빼내고 나면 자신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주위에 있던 사람은 눈쌀을 찌뿌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배에 가스를 빼는 방법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 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배변에 문제가 있으면 가스가 차겠지만 평상시 소화도 잘 시키는데 가스가 차는 이유는 뭘까요?

한봉희 한의사: 우리가 주기적으로 복부에 가스가 차는 경험을 하는데요. 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잘 몰라 고생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장운동이 약해져 더 자주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복부가스는 가스 또한 공기가 위장관 안이나 배 안에 차서 배가 불어 난 것을 말하는데요. 흔히 소장, 대장안에 가스 또는 공기가 많이 차서 배가 불어나게 됩니다.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복부에 가스가 차는 것 같고 불편감이 들면서 트림이 올라오거나 위에서 자꾸 역류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명치 부위가 답답하거나 쓰림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10대, 20대는 돌을 씹어 먹어도 소화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들은 복부에 가스 차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고 가스가 찬다고 해도 장기적인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빨리 회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쁜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복부가스로 인해 자주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자: 이때 어떤 것을 피해야 하는 겁니까?

한봉희 한의사: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인데요. 이로 인해서 복부에 가스가 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하면서 먹거나 식사를 너무 빠르게 하는 경우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가 안되면서 복부에 가스가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신체적인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위염 그리고 특정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복부 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가 빵빵한 느낌과 함께 가스가 차기도 하며 설사나 변비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자: 일단 조금만 먹어도 가스가 찬다면 이미 위나 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한봉희 한의사: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소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수분과 음식 찌꺼기로 분리하여 수분은 방광으로, 찌꺼기는 대장으로 내려 보내집니다. 즉 음식물은 소장에서 일어나는 기화작용에 의해 비장-위장-소장을 반복적으로 왕래하면서 최종 흡수되는데요. 이때 소장은 오행 중 화에 속하는 심장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장 질환이 있거나, 약물 복용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 소장에서 일어나는 기화작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음식물의 분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솥에 앉힌 쌀이 잘 익어서 밥이 되려면 아궁이에서 불을 잘 때야 합니다. 꺼져가는 불에서는 쌀이 익지 않고 밥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복부에서 불을 잘 때야 기화작용이 일어나 소화가 잘 일어나고 불필요한 가스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복부에서 불을 잘 때지 못한다는 것은 복부 내장 온도가 떨어져 있어 냉기가 있기 때문에 음식물이 잘 분해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배가 차고 냉한 사람들은 따뜻한 사람보다 더 자주 가스가 차게 됩니다.

기자: 그러니까 배에 가스가 찰때는 자신이 뭘 먹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요.

한봉희 한의사: 네, 찬 음료나 찬 성질의 음식을 자주 먹고, 찬공기와 자주 접촉하고 찬곳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은 당연히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장, 소장, 대장에 걸친 복부 전체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온기가 없는 보일러 즉 복부로 인해 사지 말단이 차고 냉해지게 되어 수족 냉증까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뱃살이 출렁거리게 뛰거나 관련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요?

한봉희 한의사: 배를 출렁거리도록 뛰는 것은 강제로 음식물을 내려 보내는 것입니다.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운동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서 열이 나고 움직임에 의해 장의 연동운동으로 음식물이 좀 더 빨리 내려가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식단을 관리하고 주변 환경과 거주환경 등에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텐데요. 온찜질, 또는 돌을 적당히 달구어 수건에 싸서 배꼽위에 올려 놓는다든지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보리길금 15그람 정도를 물 150ml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복부에 가스가 찬 것을 내려가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보리길금을 쓸 때 주의해야 될 사람이 있는데요. 출산하여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산모라면 보리 길금이 젖분비가 잘 안되게 할 수 있으므로 산모는 무즙을 넣고 쌀죽을 끓여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자: 가스가 찼을 경우 방귀가 나오는 건지요? 가스 찬 것과 방귀와 직접 관련은 없는 건지요.

한봉희 한의사: 가스가 찼을 때 방귀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방귀를 뀌면 속이 쑥 내려가고 배가 꺼지고 편안할 것 같은데 방귀도 나오지 않으면서 팽팽한 느낌에 화장실만 들락거리게 되는 경우가 있죠. 방귀는 뱃속에서 음식물이 발효되면서 생기는 가스인데요. 장내 미생물이 지니고 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유기물이 분해되어 알코올류, 유기산류, 탄산가스 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따라 미생물의 효소작용이 다르고 또 장내 어떤 미생물이 평소에 많은지에 따라서도 다르게 됩니다. 평소에 편식을 하지 않고 다양한 야채와 과일 등 음식을 골고루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내장 온도, 습도 등의 유지가 잘되고 적당한 운동을 정상적으로 했다면 장내에 건강하고 좋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 음식물 분해 과정에 유해가스가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가공된 식품이나 육류, 소화가 어려운 우유나 찬 음료와 음식,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음주 등을 자주 과식하였다면 늘 배가 불편하고 가스가 차고 잦은 방귀를 끼게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유난히 가스를 차게 하는 음식이 있다면 어떤 것을 피해야 할지 정리해 주십시요.

한봉희 한의사: 복부 가스를 유발하는 식품으로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사과, 배, 복숭아, 수박 등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짧은 사슬 탄수화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식을 먹고 가스가 찬다고 먹지 않으면 영양소, 미네랄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에 속하는 이것들을 탈없이 잘 먹으려면 발효시켜서 먹는 방법도 있는데요. 양배추 김치를 담근다고 생각해 보면, 여기에 마늘, 양파, 사과나, 배즙, 수박즙 등을 넣을 수 있고 소금을 넣고 간을 하여 2~3일 정도 상온에 두면 발효가 되어 유산균이 많아 지면서 소화도 잘 되고 가스가 차지 않게 됩니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 법이고, 적당하게 잘 조리해서 드신다면 전혀 문제가 없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최고의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봉희 한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배에 가스가 차는 것과 관련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