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병은 대부분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은밀하고 개인적인 질환인 경우가 많다는 말인데요. 한 달에 한 번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생리통 문제도 그렇지만 보통 때보다 더 많이 분비물이 나올 때는 바로 관리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2차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인과 질병인 냉대하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보통 분비물이 나오는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요?
강유 동의사: 질 분비물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주로 자궁이나 질에 염증이 생기면 나타나는 주요 증상입니다. 민간에서 많이 발병하는 원인으로는 한냉으로 오는 것과 습으로 오는 것이 제일 많습니다. 한냉이라면 몸이 차서 생기는 질염인데 이런 질염은 색깔이 조금 희거나 무색이고 냄새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습으로 오는 질염 때에는 색깔이 흰색이고 냄새가 있고 흐르는 양도 많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분비물의 색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는 말인데요.
강유 동의사: 네. 대하의 색과 냄새는 자궁이나 질의 염증에 의해 틀리게 나타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냉증으로 해서 생기는 염증은 거의 모두 흰색이고 냄새도 거의 없지만 이렇게 냉대하가 있는 시기에 감기에 걸리거나 몸에서 열이 나는 질병을 앓게 되면 대하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냄새도 짙어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몸은 생체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몸에 열이 나면 대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또 습으로 생기는 대하는 항상 냉을 동반하기 때문에 대하의 양이 많아서 제때에 위생청결에 주의를 돌리지 않으면 자기만 아니라 주위에도 불쾌감을 주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대하가 많이 흐른다는 것은 질염이 그만큼 심하다는 것을 말해주며 이렇게 분비물이 많아질 때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질염이 자궁염으로 번질 수도 있고 또 서혜부 즉 사타구니에 피부습진을 발병시킬 위험성도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대하증은 단순히 질이나 자궁에 염증이 생겨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허한증으로 손발과 아랫배가 항상 차고 시린 증상이 있으면서 입맛이 없고 윗배가 트직하면서 소화가 잘 안되면서 월경이 고르지 않고 식은땀이 나면서 맥이 없는 증상과 찬 것과 바람을 싫어하면서 대하가 있을 때는 색깔은 희며 풀처럼 끈적끈적한 적은 양의 대하가 있습니다.
기자: 단순히 불편함만 주는 것이 아니고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겁니까?
강유 동의사: 네. 대하의 색이 누렇고 냄새가 나면서 아랫배가 아프고 월경이 고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단순한 질염이 아니고 질에 세균이 침입하여 발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대하의 색깔이 누런 것은 질이나 자궁에 생기는 염증으로 금방 며칠 앓다가 그만둘 그런 질병이 아닙니다. 이렇게 색깔이 누런 대하가 흐를 때는 성적인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도 염증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강유 동의사: 네. 민간요법으로 치료 되는 대하증과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질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냉대하증으로 양이 적고 냄새가 없는 이런 증상 때는 자궁이 차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치료가 잘 됩니다. 여성들은 주로 심장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서 손발이 차고 소화가 잘 안되면서 동시에 아랫배가 찬 증상이 많습니다. 아마도 북한 여성의 3-40프로는 이런 증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아프면서 대하가 흐를 때는 익모초와 애엽을 6대4 비율로 물에 달여서 매일 2회 식후에 100미리 그램씩 약 2주동안 내복합니다. 매달 생리가 생기기 전에 약 3개월간 사용하면 냉으로 흐르는 대하증은 물론 배 아픔과 소화장애도 없어집니다. 이 민간요법은 봄과 가을에 사용하며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반드시 3개월 동안 약을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약을 사용해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 내원하여 염증을 검사하고 그에 해당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기자: 그냥 둬서는 안되고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는 어떤가요?
강유 동의사: 네,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염증 색깔이 누렇고 냄새가 나며 아랫배가 몹시 아프면서 미열이 나는 것입니다. 이런 대하증은 잘못 청결하면 서혜부에 피부염이 생기게 하고 접촉하는 상대방에 염증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질염은 주로 습열로 인하여 생기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아서 염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주로 질염이 방광염으로 상행 전염되기도 하고 또 방광염이 콩팥 신우로 염증이 상행 확대하기도 합니다. 이런 병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면서 자칫 불임증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기자: 그런데 증세가 사라졌다가 계속 반복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강유 동의사: 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병을 치료하면 끝장이 날 때까지 치료하여 완치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여성들은 질염이 있으면서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냉대하증은 거의 모든 여성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아가씨들은 결혼하면 나아진다고 생각하면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냉대하증이 발병하면 반드시 민간요법이든지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하든지 해서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기자: 평소 건강한 사람도 여성이라도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어떤 것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냉대하증은 여성들에게서 늘 보게 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여성이 겪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북한처럼 날씨가 차고 냉방시설이 잘되어 있지 않고 여성이 또 철따라 입는 의복이 잘 구비되어 있지 못하면 냉대하증은 물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자궁이나 질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부인병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우선먼저 냉대하증을 비롯한 질염을 예방하려면 몸부터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배가 차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결혼 여성들은 여러 가지 생활상의 어려움으로 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으면 치료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질염을 방치하다 보면 날이 갈수록 불임여성의 수는 늘어나고 냉대하와 습으로 오는 대하 때문에 월경장애를 비롯한 여성비뇨기 질병 환자가 늘어 나게 됩니다. 임상에서 여성질병을 접해보면 질염 치료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아니라 생리통 때문에 오는 환자가 많습니다. 생리통이 없으면 거의 모든 여성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환절기로 냉대하증이 제일 많이 발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보다는 건강관리가 우선입니다. 기후변동이 심한 봄철에 건강관리 잘하여 한사람도 앓는 사람이 없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냉대하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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