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늦잠을 자고 난 다음날은 눈이 퉁퉁 부어서 붓기를 빨리 빼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쓴 경험이 한번쯤은 모두 있을 겁니다. 단순히 미용적 측면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유없이 자고나서 손이 부었다든가 종아리가 이상하게 많이 붓는다면 건강이상의 신호로 볼 수 있겠는데요. 오늘은 몸이 붓는 것과 관련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 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자고일어나면 얼굴이 부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붓기가 빠지는 이유는 뭡니까?
한봉희 한의사: 많은 분들이 자고 일어났는데 얼굴이 부어 있거나 눈이 부어 있는 경험이 있을실 거예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짜게 먹거나 술을 많이 마셨거나, 영양실조거나 울다 자거나, 수면 부족, 불량한 수면자세, 수분 섭취 부족, 신장질환으로 나트리움 배설이 안되어 수분이 축적되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 전 기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내 수분축적 되는 등 다양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질환들을 가지고 있다면 얼굴이 부을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경우는 저녁식사를 좀 짜게 먹었거나 늦게 야식을 했을때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고 눈꺼풀이 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먹는 것과 몸이 붓는 것이 관계가 있군요.
한봉희 한의사: 네, 우리 몸은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의 비율이 항상 일정해야 되는데 저녁 늦게 식사하면서 짜게 먹었다면 우리 몸은 염분농도가 높아져 체액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 삼투압 작용으로 세포내액이 세포밖으로 과도하게 몰리게 되면서 세포 사이 공간에 수액성 액체가 비정상적으로 축적이 되어 몸이 붓게 됩니다.
짜게 먹더라도 일찍이 먹은 경우에는 물도 마시고 소변도 두 세번 정도 보게되면 염분배설이 되면서 붓지 않게 됩니다. 늦게 먹은 경우에는 바로 자게 됩니다. 이때 소변으로 염분을 배출하지 못하여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부어있게 됩니다.
기자: 음식을 먹어서 몸이 붓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너무 안먹어도 붓는 것은 왜입니까?
한봉희 한의사: 영양실조로 인한 경우에도 얼굴이 붓게되는데요.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으면 체내에 저장된 단백질을 소모하게 되고 3주 이내에 체내의 단백질 저장량이 절반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심장과 신장기능 저하 그리고 체액의 흐름이 늦어지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자: 보통 아침에 손이부어 있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한봉희 한의사: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손이 붓는 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고 일어난 후에 손가락이 부어 주먹을 쥐기 어려울 정도로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고 뻑뻑하게 부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일수도 있지만 다른 증상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것이라면 유심히 관찰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손이 붓는 이유는 다양한데 대부분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손에 노폐물이 빠지지 못하여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손이 붓는 것도 나트륨의 농도가 높아 나타날 수 있고, 신장기능 저하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혈액은 우리 몸에서 영양공급, 산소공급, 체온조절 등의 역할을 하고 또 정맥을 통해 노폐물을 실어나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혈액의 순환이 탁한 혈액으로 흐름이 막히거나 혈관이 좁아서 막히게 되면 당연히 혈액 흐름도 느려지고 붓고 저리고 손이 뒤틀리게 되기도 합니다.
기자: 많이 걸어서 다리가 부은 경우는 어떤 방법으로 증세를 좋게할 수 있는지요.
한봉희 한의사: 우리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또는 서서 일하거나 하면 다리가 붓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걸어서 다리가 부을 때도 있는데요. 모두 과도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걸으면 다리가 뻣뻣하고 팽창된 것 같고 부은 것 같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늘어난 근육량으로 인해 혈관이 압박되어 혈액순환이 안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차츰차츰 근육량을 서서히 늘려간다면 아무리 많이 걸어도 부종이 생기지 않지만 갑자기 한계를 넘는 걷기는 부종과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하게 쓰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적절하게 휴식을 취해주어야 합니다. 하지 정맥류가 있는 경우도 많이 걸어다니면 특히 더 부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어 혈액이 역류하면서 다리가 붓게 되는데요. 이럴 때에는 다리를 높이 올려 놓거나 압박 스타킹 등으로 일시적인 완화를 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매일 적당한 운동과 수분 섭취, 다양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수면 등 신체의 균형을 잘 맞춰주고 인체가 보내는 신호를 잘 받아들여 제때에 관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짠음식을 먹거나 또는 너무 안먹어도 붓는 다고 하셨는데 우리의 식습관과 부종을 어떻게 이해하면 도움이 될까요?
한봉희 한의사: 몸이 붓는 다는 것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주사말이라고 하는데요. 비장이 사지 팔다리를 주관한다는 말입니다.
비위기능이 저하되면 사지가 무겁고 붓기도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또한 신장이나 심장기능이 저하되면 몸이 붓고 뻣뻣해지고 습이 정체하면서 비만이 되기도 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식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야채, 과일, 견과류, 다양한 곡물류 등을 골고루 잘 섭취하고 육식과 가공식품, 기름으로 튀긴 음식 섭취를 줄이고 과식, 과음을 자제하면서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매일 1만보씩 걷기운동을 하신다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자: 먹는 것을 조심하면서 적당히 운동도 하는데 몸이 붓는 경우는 어떤가요?
한봉희 한의사: 부종은 다양한 질병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기도 합니다. 부종의 양상에 따라 원인을 알 수 있는 것도 있고 알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일단 부종이 생겼다는 것은 몸에서 체액대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원인이 심장, 콩팥, 비장, 간, 폐로 인한 것인지 또는 여러 장기의 합병으로 오는 것일 수도있습니다. 또한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몸이 자주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종은 그 자체가 병이라기보다는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많은 원인 때문에 생길 수 있는데요. 세포와 조직 그리고 혈액 사이에 일정한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생리학적 현상입니다. 그 원인 가운데는 신장, 심장, 정맥, 림프계 등의 질병과 영양실조,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는데 부종의 치료는 신장이나 심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등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두드러기와 같이 아주 국소적인 것일 수도 있고 신증부종처럼 전신에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팔다리나 얼굴 등 신체의 몇몇 부위가 부어오르는 전신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약식동원이라고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기 때문에 늘 향토적인 먹을거리나 토종의 동식물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식생활만 잘 해도 만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봉희 한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몸이 붓는 것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