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손톱에 세로줄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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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늘 손을 쓰고 있지만 손톱만 유심히 보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손톱에 울퉁불퉁하게 세로줄이 여러개 나 있는 것을 보면서 매끈하던 것이 왜 이렇게 됐지? 뭔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가 하고 혼자 머리를 갸우뚱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톱과 발톱의 건강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 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우리몸의 건강 상태를 손톱 또는 발톱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다는 말은 무슨말인가요?

한봉희 한의사: 손톱이나 발톱은 몸의 건강상태에 관한 정보를 어느정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손발톱의 상태를 보면 간이 건강한지, 간에 열이 있는지, 간이 허한지 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기자: 예를 들자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합니까?

한봉희 한의사: 우선 손톱은 손톱눈이 하얗게 보이고 표면이 매끄럽고 거칠지 않아야 합니다. 또 윤택하고 활모양을 띄며 건강한 색을 띠게 됩니다. 간혹 안쪽 색이 푸르고 손발톱이 마르게 되면 간열이 있는 것으로 간병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얀 손톱눈이 없다면 간의 영양이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기자: 표면이 매끄러워야 한다고 했는데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고 울퉁불퉁한데 괜찮은가요?

한봉희 한의사: 가끔 발톱에 검은색 세로줄이나 가로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세로로 검게 나타나는 것은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선이 선명하고 시간이 지나도 더 커지지 않고 모양이나 색깔 등이 변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흑색종은 피부 어느 부위든 생길 수 있는데요. 갑자기 어느 날 피부에 없던 점이 생기고 그 크기가 점점 커진다거나 모양이 기미나 점처럼 선명하지 않고 이쁘지 않은 경우에는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발톱에 나타났을 경우에도 세로로 난 줄이 옆으로 점점 더 넓어져 3미리 이상이 되면서 선이 선명하지 않고 흐린 갈색 또는 진한 갈색, 회색, 적색 등 다양한 색깔로 혼합되어 있고 발톱 전체면적의 40%를 차지한다면 흑색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몸에 점이나 기미가 있었고 그것이 성장과 더불어 선명하면서 아주 조금씩 커진다면 큰 문제가 아닌데요. 없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 모양도 이쁘지 않고 울퉁불퉁 튀어 올라오면서 6개월 이내에 크기가 커졌다고 하면 흑색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흑생종이 뭔가요?

한봉희 한의사: 흑색종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특별이 아프지 않기 때문에 무관심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치명적인 문제가 되게 됩니다. 흑색종은 전이가 빠르고 림프절, 폐, 간, 뼈, 비장, 중추신경계 등 어느 장기든 전이 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늘 피부와 손발톱을 유심히 살펴 주셔야 합니다. 혹시 흑색종이라고 의심되는 것이 있다면 뜸을 뜨는 것이 좋은데요. 흑색종 위에 뜸 쑥을 올려놓고 뜨는데 20여장 이상씩 며칠간 뜨고 흑색종의 크기가 클수록 뜸의 크기도 좀 크게 하고 30여장 이상씩 뜨는 것이 좋습니다.

흑색종 주변에 남아 있는 것들도 모두 깨끗하게 다 없애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커지게 됩니다. 피부에 생긴 경우 뜸을 뜨기가 편한데요. 손발톱에 생긴 경우는 손발톱 주위에 뜸을 뜨기 불편하더라도 해주시면 흑색종이 제거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어떤 사람은 너무 얇고 또 어떤 사람은 반대로 너무 두꺼운데 그런 차이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한봉희 한의사: 손톱이나 발톱이 얇아지는 것은 케라틴 부족으로 인한 조갑연화증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 평소보다 쉽게 구부러지거나 부러지게 됩니다. 대부분 외부자극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요. 화학세제나 물 등에 많이 노출되거나 또는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 얇아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더 심해질 경우 손발톱의 색깔이 변하면서 피부와 분리가 되고 그 사이로 세균이나 곰팡이 균이 침투되어 이차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비타민 A,와 B의 미네랄 결핍이 원인이 되어 손발톱이 얇아 질 수도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두꺼운 사람은 좋은 겁니까?

한봉희 한의사: 너무 두꺼운 경우는 무좀이 생겼을 경우 두꺼워 질 수 있습니다. 주로 발톱에 무좀이 많이 생기는데요. 딱히 약이 없을 경우에는 식초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좀에 외용제로 사용하는 한약재도 모두 식초에 법제를 하는 초포방을 하게 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손톱이나 발톱에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늘 신발과 양말을 깨끗이 빨아서 신고 매일 발을 비누에 깨끗이 씻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자: 멍이든 손톱은 빼야하는지요?

한봉희 한의사: 우리가 문틈새에 손가락을 끼웠다거나 또는 돌멩이에 부딪히거나 축구를 하면서 다치거나 무거운 물건이 떨어져 손발톱을 다쳤을 경우 시커멓게 멍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상성 충격으로 피부속에서 모세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겨 멍이드는 것인데요. 심한 경우에는 피하에 퍼져있는 어혈로 인해 손톱이나 발톱에 영양 공급을 못하여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어혈로 인해 말라붙은 딱지들을 깨끗이 제거해 주고 자주 소독해 주면서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 손톱이나 발톱이 떨어져 나가도 그 밑에서 다시 새로운 것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일부러 멍이 들었다고 제거하려고 하면 더 아프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멍이 심하지 않은 경우 손톱이 자라면서 멍도 함께 올라오기 때문에 손발톱 깍으면서 같이 없어집니다. 멍이든 손발톱 주변을 사혈해주면서 관리를 잘해주면 순환이 잘되면서 빨리 나을 수 있습니다.

기자: 건강한 손톱색은 어떤 것이고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한봉희 한의사: 정상적인 손발톱의 두께는 성인 여성을 기준으로 각각 0.5~1.4mm정도로, 한달마다 손톱은 3미리, 발톱은 1.5미리씩 자라게 됩니다.

건강한 손발톱은 연한 붉은 색상을 머금고 단단하고 질기며 활 모양을 띄고 광택이 납니다. 말단 부위를 눌렀다 놓으면 혈색이 회복되면서 기혈이 충족한 것이 정상적인 손발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톱에도 숨구멍이 있는데요. 남한에서는 손톱에 색을 칠하거나 모양을 붙이는 여성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손톱이 숨을 쉬지 못하게 되겠죠. 손톱이나 발톱도 인체의 영양분을 받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음식중에 늘 영양소와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게 잘 섭취해주시고, 화학물질, 세제 그리고 너무 차거나 너무 뜨거운 환경 등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을 피해 주셔야 합니다.

원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서 곱게 단장을 했는데요. 이것은 자연의 색상을 물들이는 것이라서 건강에 해롭지 않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봉희 한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손톱이나 발톱 건강에 대해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