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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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에 전염병 환자가 많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국가적 대처도 중요하지만 개인 위생에도 한층 주의를 돌려야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방역과 주의점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 보통 방역을 할 때 뭔가 태워서 연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뭔가요?

강유 동의사 : 네. 방역을 할 때는 분무기로 소독약을 뿌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뭔가 태우는 것도 연기를 이용하여 소독하려는 목적에서 입니다. 잘 사는 나라에서는 병충해를 방지하는 것도 비행기로 소독약을 살포하지요. 그러나 북한에서 지금 방역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한약재를 태워서 연기를 내는 것은 연기 속에 들어있는 살균성분을 이용해서 방역소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유행성 감기나 독감 같은 것은 이런 재래식 방법을 이용하여 방역사업을 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 또는 오미크론과 같은 특종의 전염병균을 소독하기에는 그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방에서는 한약재의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밀폐된 창고에 한약재를 포장하지 않은 채로 널어놓고 창고 바닥에 유황을 태웁니다. 유황 연기는 한약재 속에 숨어 있는 해충과 벌레들을 모조리 살충합니다. 이렇게 연기를 이용하여 살균하고 살충하는 방법은 방역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이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시대에 오면서 전염균도 변형되어 소독약도 말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기로 하는 소독도 고루한 것으로 형식에 불과하고 방역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보통 보면 물을 뿌리고 그 다음에 뭔가 태워서 연기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순서가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 네. 물을 뿌리는 것은 소독하려는 현장이 메마르거나 먼지가 있으며 그 먼지 속에 오염균이 먼지와 함께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물을 뿌려 먼지가 떠다지 못하게 하려고 물로 청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소독하려고 태우는 약재의 연기가 천천히 내려오면서 소염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런 재래식 방법은 전염균 방역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한약재 창고와 그리고 깨끗한 환경을 마련하고 작업할 공간을 얻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북한서 의약품관리소 동약 조제사로 일할 때 한 달에 한 번씩 도 의약품관리소에서 의약품을 공급받는데 의약품을 받기 전에 약 창고를 이렇게 물청소하고 포르말린으로 현장 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하면서 때로는 환자를 수술할 때 수술 입회자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전립선염을 수술하기 위하여 수술실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 경험한 것은 한국 병원 수술실은 소독수로 소독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수술실이 다른 것은 북한 병원 수술실은 거의 모두 바닥에 물이 차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실 바닥을 물로 채우면 먼지를 비롯한 균들이 떠다니지 않고 공기가 정화 되면서 수술실을 멸균된 구역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이 방법은 구식 같지만 수술실을 멸균된 장소로 만드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 방역에 쓰이는 재료를 소량 먹어서 면역을 키운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으면 안되겠는데 어떻습니까?

강유 동의사 : 방역용 소독 품은 거의 모두 먹을 수 없는 독성이 있는 약재라고 생각합니다. 생약으로 된 소독 품인 생강이나 마늘과 같은 이런 소독 제품은 사용에 한계가 있으며 이것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금지사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마늘이나 생강으로 소독약을 만들어 전염병에 사용했다는 임상 소개는 없습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방역에 사용하는 소독약을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는 마늘의 살균 항균 성분인 알리신을 이용하여 유행성 감기와 독감기를 예방하고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마늘의 항균 성분을 이용하여 소독과 멸균용으로 광범하게 사용하는 것은 유행성 감기와 일반 감기 때 마늘을 짛이겨서 이용하는데 집단에 속하는 모든 사람에게 짛이겨서 넣은 작은 병을 끈으로 목에 걸고 병이 목 앞에 매달려 있게합니다. 이러면 병 속에서 며칠간 마늘 냄새가 나면서 감기균들이 코로 못 들어오게 막아 주는 작용을 합니다.

기자 : 북한 주민이 쓸 수 있는 방역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강유 동의사 : 네. 북한 주민들의 방역사업은 위생청결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리와 마을을 깨끗이 하고 집 주위 환경을 위생적으로 만들어 먼지가 나지 않게 하고 감기와 같은 질병에 감염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방안 공기는 자주 갈아 신선한 공기만 있게 하고 집안 방역은 재래식 방법으로 쑥을 태우거나 물을 끓여서 방안 곳곳을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독수나 표백분으로 집 안에 있는 그릇이나 사람의 손이 자주 가는 곳을 깨끗하게 닦는 것도 방역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방역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강유 동의사 : 방역 소독하는 것은 전염병 별로 다릅니다. 코로나와 오미크론과 같은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 방역소독은 매일 1회씩 해야 합니다. 그리고 콜레나와 식중독과 같은 먹는 음식물에 전염된 것은 환자를 격리한 후 매일 한 번씩 방역 소독하는데 이때는 주로 크레졸 소독약으로 식기를 비롯한 환자가 사용하던 그릇과 가구들을 소독하여야 합니다.

발진티프스와 같은 전염병 환자가 입은 옷과 덮던 이불 담요는 세탁하고 가마에서 쪄낸 후 깨끗이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방역은 말과 같이 전염원이 더 퍼지지 못하게 소독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방역 사업은 자기의 실정에 맞게 그리고 발생한 전염병을 차단하고, 더는 전파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소독사업을 몇 번하는가 하는 것은 현장에서 전염병 발병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한두 번의 소독을 하고 그만두는 것은 형식적이고 이런 형식적인 방역사업은 오히려 전염병을 더 광범위하게 전파 시킬 수 있습니다.

기자 : 균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됐는지 알기 힘든데 주의할 점은 어떤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 네. 탁아소나 유치원 등 소아 집단시설을 방역 소독할 때는 의료 일군이 입회해서 꼼꼼히 살피면서 소독합니다. 제대로 방역 소독한 집단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집단시설에서의 전염병 유행을 막기 위하여 일단 전염병 발병 추이를 제일 먼저 방역 기관에서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대처를 합니다. 이렇게 방역사업을 진행하면 전염병 발병과 전파를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전염병 방역 사업을 자그마한 틈사리도 빼지 않고 깐깐하게 방역 소독하면 전염병이 더 이상 전파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건성건성하고 소독수의 농도가 제정한 규정에 맞지 않아도 병균이 소독으로 없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독하는데 일하는 일군들은 책임감이 첫째로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역소독을 책임진 책임자는 방역 현장이나 소독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소독이 끝난 후 소독 정황을 살피고 부족하고 빠뜨린 곳이 있으면 다시 소독하게끔 해야합니다.

기자 : 방역사업을 할 때 주의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 네. 잘못된 방역이란 방역소독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전염균에 대한 소독약이 틀리고 또 소독약의 농도도 틀립니다. 방역에서 제일 큰 사고는 방역소독을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불성실한 것 때문에 전염병이 급속적으로 퍼지고 확산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나태한 방역사업 때문에 집단이 피해를 보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방역소독은 하나의 전투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임해야 다른 사람을 회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방역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동의사 강유, 진행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