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삼복더위 건강관리

0:00 / 0:00

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 날씨가 더워야 되겠지만 한낮 땡볕이 야외활동을 힘들게 합니다.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것은 당연하고 한참 움직이다 보면 기진맥진 힘도 빠지는데요. 낮에 활동을 좀 심하게 하면 밤에 잠도 쉽게 들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삼복더위 건강관리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 보통 기력이 없다고 하면 양기를 보충하라고 하는데 양기는 뭘 말하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 네. 한의학에서는 사람이 생존하는 이치를 양과 음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양기는 자연에서 받는 산소 같은 것을 말하고 음기는 우리 몸에서 음식을 통해 얻어지는 혈액과 같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혈이라고 부르며 몸의 영양상태가 안 좋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도 기혈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양의에서는 한의와 같이 인간 생명을 기혈론으로 정립하지 않습니다. 음양론은 동양에서만 논하는데 지금은 서방에서도 음양에 대하여 연구하고 논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러면 기혈을 알아야겠는데 쉽게 설명을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 기혈은 사람의 생명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요소로 되는데 기와 혈을 나누어 말할 때 기는 우리가 활동하는 범주에 속하고, 혈은 활동을 뒷받침해주는 동력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기가 약하면 양기가 적어진다고 하는 것은 기와 양은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혈과 음도 기와 양처럼 서로 연계되어 어느 하나가 약하고 허하면 그것이 사람의 몸에 나타나게 되고 사람의 활동을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 양기와 더위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 삼복더위는 일년 사계절 중에 제일 더운 때입니다. 더운 것은 양에 속합니다. 양이 세면 기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맥이 없다 하면 양기를 보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삼복더위는 그늘에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덥습니다. 땀은 기에 속하므로 땀이 많이 날수록 기가 많이 빠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양기가 많이 빠지면 맥이 없고 빈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생업 활동에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영향을 주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하고 여름철에 발병하는 여러가지 질병을 앓게 합니다.

기자 : 양기를 보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 네. 양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를 돕는 식품만 먹으면 양기가 보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양기는 한곳에 그냥 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우리 몸에 양기가 보충되고 생성되면 전신으로 흘러가야 양기가 제 몫을 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양기를 보충함과 함께 양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전신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양속에 음기도 있기 때문에 음양이 골고루 우리 몸에 흡수되게 됩니다. 몸을 보한다고 잘 먹고 운동하지 않으면 뱃살이 나오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자 : 남한 사람들이 무더위에 닭백숙을 먹는 이유도 양기를 보충하기 위해서군요.

강유 동의사 : 네, 남한에서는 삼복더위 속에서는 닭백숙에 인상을 넣은 삼계탕을 먹어 기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 외 삼복더위에 먹는 음식으로는 장어탕, 추어탕, 이런 음식을 많이 이용하는데 북한에서는 단고기와 토끼탕, 가물치탕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리고 평양 쪽에는 숭어탕이나 숭어찜이 유명합니다. 삼복더위에 기혈을 보충하는데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다고 하는 것은 그 음식에 여러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잘 흡수되어 먹으면 금방 힘이 생길 것 같은 그런 음식을 사람들은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으로 양기를 보하는 것도 좋지만 삼복더위에는 활동 양을 줄이고 될수록 땀을 흘리지 않는 것도 양기를 보하는 방법에 속합니다.

기자 : 더위서 시원한 콩국수나. 냉면 이런 것을 남한 사람들은 많이 찾는데 찬 음식을 먹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까?

강유 동의사 : 네. 여름에 찬 음식은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찬 음식을 먹거나 오래 먹으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북한은 남한보다 비교적 찬 지역에 속합니다. 이렇게 차고 냉한 지역이지만 북한 사람들은 냉면을 특식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냉면은 여름철에 제일 많이 먹는 식품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저장시설과 냉장 시설이 없어서 음식을 차게 해서 먹을 수는 없습니다. 찬 음식을 먹으려면 샘물터에 가서 샘물을 가져다가 한끼를 먹는 것이 고작입니다.

냉면 육수를 차게 하려면 샘물이 아니어도 육수에 식초와 설탕을 궁합이 맞게 회석하면 회한하게 육수가 찬 맛을 냅니다. 아마도 북한에서 냉면을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육수를 만들어 먹을 것입니다. 암튼 냉면은 더운 날씨 속에 달아오른 사람의 체온을 시원하게 식혀줄 것입니다.

기자 : 더위는 더운 것으로 이겨낸다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고 땀을 내는 것은 어떤가요?

강유 동의사 : 그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더울 때 땀을 내는 것은 더위로 생기는 몸의 노폐물을 빨리 체외로 내보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삼복더위 속에서도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땀이 나지 않아 좋은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더울 때는 적당하게 땀을 흘려야 몸의 노폐물이 체외로 빨리 빠져 나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됩니다.

더워도 땀이 나지 않으면 그만큼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먹은 것이 제대로 소화 흡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삼복더위에 땀이 나지 않으면 더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어서 땀을 내야 할 것입니다.

기자 : 북한 주민이 8월 초 음식 위생에 주의 할 점과 도움이 될만한 것을 소개해 주시죠.

강유 동의사 : 네. 북한의 8월은 산천초목이 무성하고 장마가 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이질이나 대장염과 같은 질병이 발병할 수 있고 변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식사하고 남은 것을 찬물에 잘 보관하고 다음 날에는 반드시 끓여서 드셔야 합니다.

식은밥 한술이 아깝다고 먹었다가는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식중독은 지금 많이 발생할 때입니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잡은 물고기를 잘 말리던지 소금에 간이 맞게 절여서 밥 반찬에 이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우기에 대비하여 사전에 비 새는 곳을 제거하고 방에 습기가 돌지 않도록 수시로 통풍을 잘 해야 합니다. 찬 것과 함께 습기도 사람 몸에 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됩니다. 슬 관절이나 요부 관절과 다발성 관절도 습한 곳에서 오래 생활하면 병이 됩니다.

때문에 장마철이나 우기, 그리고 여름철 습한 계절에는 방에 불을 때서 구둘이 따뜻해야 습기가 없어지고 이렇게 따뜻한 방에서 밤을 자고 나야 다음날 몸이 거뜬합니다.

기자 : 여름에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강유 동의사 : 네. 8월은 삼복 중에 말복이 있는 달입니다. 제일 더운 때가 말복입니다. 이때면 사람들이 더위에 지치고 먹는 것이 협소해서 영양이 제일 나쁜 시기입니다. 양기는 주로 이때 많이 상하게 됩니다.

지금은 풋강냉이가 있기에 풋강냉이 겉껍질을 버리고 통으로 갈아서 전을 만들거나 시루에 빵처럼 쪄서 몸의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아무쪼록 주위에 있는 식품들을 이용하여 여름 더위를 이겨나가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삼복더위 건강관리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동의사 강유, 진행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