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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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겉으로 봐서 눈에 띄는 상처는 경중을 떠나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데 겉으로 표가 나지 않는 상처는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당사자는 아픈데 주변 사람이 믿어주지 않으면 참 답답하기까지 한데요. 오늘은 뼈 타박상에 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보통 근육이 아니라 뼈가 아프다고 할 때가 있는데 뼈 타박은 뭘 말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일반적으로 타박이란 것은 어떤 굳고 단단한 물체에 의해 손상을 입었을 때를 말합니다. 기본으로는 근육이나 연조직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런 근육이나 연조직이 뼈에 붙어 있거나 뼈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타박의 정도가 심하면 뼈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러면 뼈 타박이 되는 거죠.

기자: 겉에 상처가 나지 않고 뼈 타박을 당할 수도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그럴 수는 없습니다. 뼈에 바로 타박을 받을 수는 없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뼈 겉면에 결합조직이나 근육이 감싸고 있거든요. 충격을 완화시키려고요. 그래서 바로 뼈 타박이 될 수는 없고 일단 근육이나 조직에 타박이 가해지고 그것이 심하면 안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기자: 겉으로 봐선 멀쩡한데 환자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당연히 있습니다. 본인이 일단 아프다고 느끼고 멍이 들었다고 하고 부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볍게 타박을 받았을 때는 안정하고 얼음 찜질을 하면 2-3일 또는 일주일 내에 붓기가 가라앉고 멍은 보름정도면 다 빠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치료를 했는데도 통증이 계속 있고 부종이 있으면 뼈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의심하고 보통 3-4일 지났을 때 환자의 호전 정도를 보면서 사진을 찍어보게 되죠. 그때 뼈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됩니다. 그냥 눈으로 봤을 때 심하게 외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뼈 타박 진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기자: 시간도 지나고 붓기도 없어져서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그런 경우가 종종 있을 수가 있고요. 일반적으로 환자가 생각하기에 삐었거나 어디 부딪쳤을 때는 멍이 들고 약간 붓고 하는데 그것만 없어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의사 입장에서는 나았다고 보긴 어렵죠. 뼈에 손상을 입었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요. 저는 환자들에게 통증이 없어져도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세요 하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나중에 다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것은 의사가 말하는데 환자가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자: x-선 사진을 찍으면 뼈 타박을 알 수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쉽지는 않아요. MRI(자기공명영상)정도 찍어야 나오는 거죠.

기자: 자기공명영상을 찍어야만 알 수 있다는 거군요.

김지은 한의사: 왜냐하면 뼈를 조직이 감싸고 근육이 있기 때문에 미세하게 손상이 가는 것이거든요. 심하면 뼈가 부러지는 거죠. X-선 촬영은 가벼운 검사예요. 뼈 타박 정도의 증상은 정밀화된 기계로 찍어야 관찰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MRI로 찍게 됩니다.

기자: 보통 팔꿈치 또는 무릎처럼 관절 부위에 뼈 타박이 올 수도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기본적으로 저는 많이 올 수 있는 부위라고 생각하거든요. 팔은 우리가 온 몸에서 360도 돌아가고 활동량이 많은 관절이고 사용량이 많다 보니까 쉽게 어디 부딪치게 되죠. 또 무릎도 많이 걷고 뛰고 특히 운동 선수들은 부딪치면서 하는 경기에서 굉장히 많이 손상이 가거든요. 팔꿈치와 무릎 같은 부위가 뼈 타박의 빈도가 가장 높은 부위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김지은 한의사: 우선 환자가 심하면 병원에 가겠죠. 심하지 않으면 그냥 쉬던가 하는데 우선은 눈으로 봐서 붓기가 생기고 아프고 하루 이틀 지나면 멍이 들고요. 그러면 병원을 찾아오죠. 그런데 의학 상식이 있는 분들은 찬물 찜질을 합니다. 붓게 되면 뼈와 근육 사이에 있는 조직액이 한쪽으로 몰리고 이것이 빠지지 못하면 그 자체서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흩어지게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일부 환자는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서 드시는데 그래도 낫지 않을 때는 병원을 방문해서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자: 의사들은 보통 안정을 취하고 아픈 부위를 쓰지 마세요. 이런 말을 하는 데요.

김지은 한의사: 타박은 어떤 물체에 의해 강하게 가격을 당해 손상을 당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위가 약해져 있고 예민해져 있겠죠. 그러니까 계속 그 부위를 쓰면 피로가 몰린 것이 호전이 안되겠죠. 그러니까 하루 이틀은 안정을 하고 자극을 안 줘야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는 치료가 됩니다. 그래서 쉬게 하는 겁니다.

기자: 참 치료하는 것도 쉽진 않은데요. 후유증 같은 것도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그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환자는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없어지면 우선 나았다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하거든요. 그런데 뼈 타박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거든요. 겉에는 나았지만 뼈에는 피로감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다른데 보통은 며칠에서 몇 주면 낫는데 심한 경우에는 뼈가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1년에서 2년도 걸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통 주위에서 삐었던 곳을 또 삐었어요. 이러는 분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전에 삐었을 때 완전히 치료를 안 해서 다음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그 약해진 부분이 먼저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의사는 통증이 멈춘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하고 말하지만 환자가 잘 안 합니다.

기자: 뼈 타박 관련해서 꼭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이런 것이 있다면 정리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보통 아이들은 그렇게 툭 부딪치면 좀 울다가 툭툭 털고 일어나거든요. 그리고 통증에 대한 통각 감수성이 좀 낮기 때문에 많이 느끼진 않아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박을 받았던 부분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무균괴사라고 그 부분에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염증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부위에 따라서 잘라내는 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부딪쳤다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많이 붓던 안 붓던 하루 이틀은 찬물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는 상황이라 환자가 등한시 하기 쉬운데 나중에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뼈 타박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